Art Holic/일상의 황홀

신세계 L&B 운두라가 디너파티-칠레 최고의 와인명가를 만나다

패션 큐레이터 2014. 8. 29. 00:25

 

 

친구의 초대로 신세계 L&B에서 주최하는 디너파티에 다녀왔습니다.

칠레 최고의 와인명가라 불리는 운두라가 브랜드의 와인 이벤트였습니다.

JW 메리어트 호텔 지하 1층의 올리보에서 열렸고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조금

일찍 나가 밀린 이야기를 하며 개회를 기다렸습니다.

 

 

여기 보시는 운두라가 드 미 섹 과 함께 두 가지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 마실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와 아내는 술을 너무 못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가면, 철저하게 소량을 혀끝을 이용해 마시며 느끼는데 주력을 하지요.

 

 

친구의 초대로 가게 된 행사지만 원래 뉴질랜드에 살 때부터

와이너리 투어를 좋아했던 저인지라, 관련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19세기의 칠레의 기업가인 돈 프란시스코 운두라가란 사람이 창립한 와인

브랜드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지에서 사온 포도품종을 프랑스의 포도 재배사인

뮤슈 프레섹씨의 감독하에 산타 아나 영지에 최초의 포도원을 열었습니다.

이 영지는 산티아고로에서 3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해요.

 

와인행사가 다 그렇지만, 항상 곁들여지는 요리의 풍미 또한

좋지요. 이탈리안 쉐프의 정성스런 요리가 입에 맞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해산물 파스타랑 쇠고기 안심요리, 스프, 모두 스파클링

와인과 결들여 먹기엔 안성맞춤이었네요.

 

 

스패니시 햄과 샐러드, 허브에 절인 훈제연어가 제 입맛에 맞았고요.

 

 

이건 시금치 프리타타.......오늘 파티는 스탠딩 파티로 진행되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스탠딩 파티를 하면 예전엔 명찰을 달고 꽤나 주변에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는데요. 오늘 파티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아내랑 저랑 모두 좋아한 해산물 파스타. 싱싱한 오징어와

새우, 홍합을 실컷 집어서 먹고

 

 

과일까지......흡입!

 

 

스파클링 와인을 마셔봅니다.

항상 고백합니다만, 술과 정말이지 친하지

않은 저인지라, 한 잔을 마실때 정말 혼신을 다해

마시며 느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행운권 추천도 했는데요. 저는 그냥 패스!

대신 늦게 합류한 제 아내가 운좋게 운두라가 브뤼트를

선물로 받았네요. 예전 L&B에서 일하는 제 친구 때문에 와인을 늦게

나마 공부해보려고 이런 저런 책을 찾아보던 저였습니다. 캐나다에서 공부하던

시절에도 음식 평론과 관련 글쓰기 수업을 들었을 정도로, 사실 관심이 많았는데요. 결국

느끼게 되는 건 하나입니다. 음식에 대한, 결국 미각에 대한 해석을 할 때, 사람들은

인간의 몸에 대한 평가, 감성을 빌려오더란 것이죠. 와인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할 때, 흔히 바디감이라고 표현하는 것, 이런 은유의 뿌리엔

항상 인간의 몸과 그것에 대한 수용과 반응이 녹아있습니다.

 덕분에 기분좋은 한 주의 중간을 흘려보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