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Holic/일상의 황홀

반얀트리 웨딩 클래스에 다녀와서

패션 큐레이터 2014. 3. 24. 01:11



토요일 오전, 반얀트리 스파 앤 서울에서 열린 웨딩 클래스에 

다녀왔습니다. 웨딩 컨설팅 실장님이 꼭 가보라고 권해주셨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행사들을 모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웨딩 컨설팅 업체와 명품 

브랜드들이 시연을 하거나 브랜드 소개하는 코너들이 대부분이죠. 

그래도 행운권 당첨 하나 바라고 뛰어가보았습니다. 



커피 한잔, 핑거푸드들로 일단 배를 좀 채운 후에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와 화장품 브랜드 갤랑의 소개를 듣고 

웨딩 클래스 한 켠에 놓여진 제품들 상담도 하고 구경도 했습니다. 저는

사실 패션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이런 곳에 가볼 기회는 많았습니다. 단 제가 가지 

않았을 뿐이었지요. 동일한 포맷이 워낙 많고, 다녀와서 블로그들을 써놓은 글들을 보면 다들 

천편일률적이어서, 사실 체감을 못했다 싶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앞두고 친구와 함께

가니 느낌이 확연히 다르더군요. 사람은 이래서 자신 앞에 놓여진 생의 입장에

따라 관점도 바뀌게 되나봐요. 쇼메에서 나온 커플링 디자인이 좋아서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자세히 묻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갤랑 브랜드를 꽤 오랜동안 써온 남자로서

사실 브랜드 역사나 소개는 매니저보다 더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예전 하얏트 호텔에서 갤랑 VIP 강의 하면서 패션과 향장의 역사를 강의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갤랑에서 엄청난 양의 화장품을 선물로 받았었거든요. 오랜만에

모델을 앞에 두고 시연하시는 모습을 찍어봤네요. 모델이 단아합니다. 



갤랑은 특유의 용기 색상부터, 오랜 역사성을 자랑하는 브랜드죠

사회생활 첫 시작하면서 제가 썼던 토너가 갤랑 제품이었습니다. 진주 

가루가 살랑살랑 보이는 그 토너로 열심히 얼굴의 화끈거림을 정리해주곤 했죠.



이날 소개한 제품 중에선,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블러셔가 가장 탐났어요

색조화장을 해본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피부타입이나 화장이 피부에 먹어들어가는 것

을 넘어서 색조가 티나지 않게 우아하게 경계선없이 표현되기가 쉽지 않은거죠. 



마놀로 블라닉 제품들도 있어서 눈에 담고 왔습니다. 



아마도 예비신부들을 위한 제품들을 골라서 가지고 나오셨는지

얌전한 디자인들이 많더라구요. 



쇼메의 티아라가 눈에 들어옵니다. 중심부에 박힌건 루비가 아니라 

가넷입니다. 1월의 탄생석이죠. 19세기 중엽 파리 여성들을 사로잡은 보석 중

하나입니다. 가넷이란 게 말 그대로 석류석입니다. 석류를 먹다보면 수많은 씨같은 것이

촘촘하게 박혀있죠. 실제 가넷도 그런 제품을 최상위로 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석 브랜드 하면 

한국에서 전략적으로 전시를 통해 소개되었던 카르티에나 티파니를 많이 기억하지만 

실제 역사적으로는 쇼메가 가장 오래된 브랜드입니다. 


쇼메 시계 라인에서 선보인 제품들의 일부입니다. 

2013년 여성시계 컬렉션이었죠. 타이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Catch me if you love me, 사랑한다면 잡아라 라는 뜻의 컬렉션이었지요. 

서양인들이 16세기 이후로 좋아하게 된 나비 문양을 그래픽과 동양화적 단아함으로

녹여내어 멋을 더했습니다.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 여기에 새틴소재로 살짝

여인들의 손목을 안아주는 디자인이라 더욱 탐이 났습니다. 



친구 따라 결혼 준비하면서 한국 내의 다양한 웨딩 샵도 가보고 

한국에 수입되어 있는 웨딩 드레스 디자인도 열심히 보고 있어요. 이날 

운좋게 행운권 추첨이 되었습니다. 반얀트리 마사지 2인용 선물이었습니다. 이날

에이스 침대부터, 갤랑 시리즈로 선물 받은 분도 있었고, 골프백도 받으신 분이 있었습니다.

볕좋은 날, 친구 따라가서 구경하고 선물도 담뿍 받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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