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디, 오늘을 살다>를 출간한지 8일이 지났네요. 조금씩 온라인으로 총평들이 올라오는 걸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오늘은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이번에 세계적인 인터넷 신문 허핑턴 포스트가 한국의 한겨레 신문과 합작해 한국에 들어옵니다. 허핑턴 포스트는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이리나 허핑턴이 만든 인터넷 신문입니다. 블로거들을 규합해 만든 신문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매달 4억이 넘는 페이지뷰를 자랑하며 뉴욕타임즈와 경쟁하고 있는 신문이죠. 올드 미디어를 대체하는 신흥 미디어의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로 이 허핑턴 포스트의 힘을 드는데요. 저는 이곳에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부분에 대하여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전 하퍼스바자의 피쳐 에디터셨던 김경 선생님도 함께 쓰시는 거 같고. 저로서는 박원순 시장님을 비롯해 사회의 저명한 인사들이 실시간으로 올리는 블로그를 통해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다음 블로그도 좋지만 사실 다음 블로그는 언제부터인가 지나칠 정도로 그 테마가 한정되고, 실시간 검색어에 의존해서 마구잡이로 양산되는 글과 연애, 여행, 맛집 글들이 블로그의 생태환경을 장악해버렸습니다. 다음에 또아리를 틀고 오랜동안 진중한 글을 썼다고 자부합니다. 그만큼 조회수는 폭발력을 갖긴 어려웠지만 한번도 다른 유혹에 넘어간 적도 없고,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지금도 여전히 자행되는 돈 받고 글쓰는 행위로 부터 철저하게 제 자신을 지켜가며 살아왔는데요.
이번을 계기로 패션과 인문학이 결합된 심도깊은 에세이와 현장성이 결합된 실시간 소식으로 여러분과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다음의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입니다. 그리고 그 정체성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또 하나의 경쟁이 되고, 양질의 글들이 나오지 않는한, 지금처럼 다음뷰가 한없이 고꾸라지는 상황에서도 지적 염결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할거에요. 저는 적어도 그렇습니다. 저는 패션이 사회전체의 표상이고, 한 벌의 옷이 시대의 정신을 투영하는 거울임을 믿습니다. 패션의 논리가 단순히 옷 잘입는 스타일링에 한정되지 않고 당대 부상하는 것들을 잘 포착해서 그 속에서 영원함의 원칙을 추출하는 영혼의 재단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누가 뭐래도 패션 블로그로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저는 누가 뭐래도 글의 우아함과 그 힘을 믿는 댄디니까요. 그리고 그 글을 읽고 공감하고 실천하는 여러분도 댄디가 될 것이라 믿기에 말입니다. 한번 해볼게요. |
'Life & Travel > 나의 행복한 레쥬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하지 못한 사회에서-댄디한 인생을 사는 법 (0) | 2014.02.20 |
---|---|
<댄디,오늘을 살다> 북 콘서트를 마치고-홍대 1984에서 (0) | 2014.02.14 |
댄디, 오늘을 살다-저의 새로운 책이 나왔어요 (0) | 2014.02.03 |
요르단 대학에서의 특강-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0) | 2014.01.27 |
YDP 특강 후기-패션과 IT가 만나는 법에 대하여 (0) | 2014.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