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라이브러리를 꿈꾸며 자료를 모아온지도 이제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복식사를 비롯한 패션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문헌을 모으고 공부해왔습니다. 지금도 공부방으로 쓰고 있고, 자료는 매달 갱신하고 있습니다. 운영하다보니 소문이 나서인지 귀한 자료들을 기부해주시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란제리 디자이너 분에게 상당량의 중요한 원서 및 자료를 받았습니다. 받은 자료들은 기증자의 이름을 정리해 붙여놓아야지요.
패션에 대해 공부하면서, 점차 대학 도서관 내의 패션자료들의 무용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웃기는건 의류/의상/패션전공과는 실습비 명목으로 더 높은 비용을 학생들에게 청구하면서도 정작 자료들을 학부생이 보는 건 엄두를 못낸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학생들을 위해 공간을 열어주려고 합니다.
저는 언젠가 제가 열 패션 라이브러리에서 많은 이들이 와서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특정 카드사의 회원이어야 볼 수 있는 도서관보다, 정보의 접근성과 지식의 민주화를 향해 대중을 우 위해 열린 공간이기를 기원하는 것이죠. 패션관련 해외의 주요 대학과 해외 출판사에서 자료들을 보내주신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정리를 잘 해놓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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