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태경이에게 연락이 왔다. 이번에 어반 라이크란 패션 잡지를 런칭을 했다고
그녀는 대학 후배다. 경영학을 함께 공부했지만 어찌하다보니, 이렇게 출판과 저술로 만날
기회가 생겼다. 기존의 패션잡지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잘 찾아서, 새로운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다. 지경이란 단어는 결코 쉽게 체득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가뜩이나 패션 관련 매체들이
하나같이 명멸하는 지금, 인쇄매체들은 사양길이고, 전자매체가 부상한다고 하지만, 검색에는 익숙
해도 사색은 하지 않는 세대의 특성 상, 사실 무거운 패션의 담론이나 생각의 무늬를 잡지에
짜깁어 직조하기란 쉽지 않다. 부박하고 변화의 속도만 따라가기도 벅차기도 한다.
그럴수록 인쇄매체는, 종이의 위엄을 지키고 내용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태경이가 편집장으로 있는 어반 라이크가 잘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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