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신세계 타임스퀘어 특강을 마치고

패션 큐레이터 2010. 4. 12. 20:43

 

 

오늘 신세계 백화점 타임스퀘어에 갔습니다.

오전에 VIP 클래스 수업이 있었는데요. 백화점에서는

강의를 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문화센터같은 곳이 아니라, 고객관리팀에서

주관을 한다더군요. 라운지에서 10명의 고객만 모아 특강을 했습니다. 사람 숫자가 적으니

편안하게 커피와 아플, 과일들 같이 먹으면서 수다 떨듯, 편안하게 강의할 수 있어서 의외로 좋더군요.

오전에 강의를 한 터라, 끝나고 혼자서 근사하게 점심 먹고, 타임 스퀘어에서 쇼핑도 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느끼는 건, 옷에 대한 굳은 생각입니다.

의식주 중 가장 처음에 위치하는 옷 문화가 왜 유독 한국에선 다양하게

발전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 아시아 최고의 럭셔리 제품 소비국가라는 레이블 보다

삶과 기술, 예술의 명품을 이해하고, 생활 속에 적용해보는 우리들이 되길 항상 바람합니다. 회사일이

많지만, 강의를 포기하지 않고 다니는 건, 사실 (돈도 되지않고 시간만 축이 남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들이

바이러스처럼 곳곳에 퍼져나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최근 예술기획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연극 작품을

제작, 올리려고 하는데요. 작품제목을 공개하기는 어렵고요. 단지 소재와 테마를 풀어갈 때,

단아한 한벌의 기모노를 입은 여인이 떠오를만한, 아주 슬픈 이야기를 골랐어요.

옷에 담긴 기억의 문제, 사랑과 기억이 배어나는 옷의 감성이 떠오르는

그런 작품인데요. 열심히 만들어가야 합니다. 응원해주세요.

  

4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