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하하 바이러스 캠페인

하하 미술관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패션 큐레이터 2009. 7. 20. 23:24

 

 

오늘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하하 미술관이 <올해의 청소년도서>에 뽑혔다고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요. 하루 종일 이 소식에 행복합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다른 것 보다, <하하 미술관>을 구매한
독자분들에게 조금은 면목이 서는 느낌입니다. 사실
<샤넬 미술관에 가다>에 비하면 집필 기간도 짧았고, 상대적으로
책을 낸 후,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 웃고 싶습니다.
처음 이 책을 쓸때, 하하 미술관을 통해
상처받고 우울에 찌들고, 자존감을 상실한 아이들
이유없이 아픈 이 땅의 아내들을 생각했으며, 바깥에서
매일같이 일상을 위한 싸움을 벌이는 아버지들과 꿈을 잃은 세대,
88만원 세대의 대학생을 생각했습니다.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참으로 부족한 책 한권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았으면
하고 많이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부족한 저와 글과 이 공간과
하하 미술관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던 철학을
같이 공유하고 안아주신 모든 분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힘내어 글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여러분과 더 많이 울고 웃고
행복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어도 우리 웃어봐요
도처에 너무 힘든 일들만 가득해요
정치적 환멸과 문화를 짓밟는 획일적인 정책들,
무지개빛 예술보다, 한가지의 색을 요구하는 억척없는
세대를 살아가면서, 버겁고 힘들지만, 우리안의 삶을 무너뜨리는
진정한 적은, 패배의식을 시대의 산물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신앙
은 절대자도 토해버린다고 했습니다.
 
지치지 말고 한발자욱 한발자욱
변화는 바로 내 안에서 시작되며, 그 변화의 물결은
강을 거슬러 바다로 합류하게 됨을.....그것이 우리의 역사임을
저는 여러분과 함께 보고 만지고 느끼며 살아갈겁니다.
우리 안에 있는 녹슨 철조망을 부셔가자구요.
부수는 무기는 바로 웃음입니다.
존재론적 웃음.
 
우리가 살아있음을 확증하는
환한 웃음, 함께 만들어요......여러분 참 고맙습니다.
축하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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