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5시 부터 7시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습니다.블로거 1인 시위의 시작입니다. 블로그스피어를 보니 최근 블로거들의 시국선언과 더불어 네티즌이 주체가 된 연맹체들이 속속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네그리가 이야기한 다중개념이 일상속에서 시작된 것이지요.한예종 비상대책위원회 카페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1인시위에 동참했습니다.앞으로도 많은 블로거 분들의 동참이 예상됩니다. 1인시위의 영향력이란 미비하고 비루하기 까지 합니다.유인촌 장관에게 툭하면 "들어가서 공부나 하라"는 식의 핀잔을 듣거나'세뇌되었다"는 말이나 듣는게 현실이지요. 저 또한 그런 대접을 그대로 받았습니다.며칠 전 문화부에서 감사 이의신청에 대한 대답이 왔습니다. 가관입니다. 제가 앞전에 올린 포스팅에 최문순 의원 보좌관에게 받은 감사 보고서를 통해 주요 논점과 잘못된 점들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예종 감사 보고서를 읽고-이게 뭐야? (클릭 후 읽어보세요)
문화부의 반응은 어처구니 없습니다. 이론과를 폐지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을 슬쩍 바꿉니다. 이것도 모자라 "한예종의 발전을 위한 이번 감사와 결과에 대해 더 이상의 오해나 편견이 없길 바라며, 향후 예술교육의 본질을 왜곡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위상을 흔드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라고 협박합니다. 한마디로 시위나 일체의 저항행위를 하면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것이죠. MBC를 비롯 지금 한예종 사태의 목소리를 막는 배후의 실체를 알아야 합니다. 1인 시위를 하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주시고 무더웠던 하루, 직사광선이 얼굴에 바로 내리쬐는 문화부 앞에서, 지치지 말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셨네요. 문화부의 작태는 점입가경입니다. 한예종 사태와 관련 인터뷰를 했던 연예인들에게 압력을 넣고, 며칠 전 독설닷컴에 올랐던 탤런트 이선균씨의 경우엔 내압이 엄청났던 모양입니다. 영향력을 생각한 것이겠죠.
현 정권의 방송 및 인터넷, 일반 시민사회에 대한 재갈물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집권 2년차 '자신들의 의견에 따르도록 굽찌르지 못하면" 차기 정권이 만들어지기 어려울 테니까요. 북핵으로 관심을 돌리려 하지만 생각보다 흥행몰이에 실패한 정권으로선 답답할 겁니다. 예술이 영원하다는 걸 믿는 이들에겐, 이들의 협박이 두렵지 않기에, 오늘도 시위는 도시의 이면과 표면, 우리의 일상에서 계속됩니다. 저항은 얼굴을 바꾸며, 저 더러운 위선자들의 폐부를 찌르게 되겠지요. 화무십일홍의 권력 앞에 영혼을 판 자들이 어떻게 되는지. 그때가서 지저분하게 "대승적 관점에서 모든 걸 용서하고" 이따위 소리들을 내뱉을 겁니다. 그때는 그 얼굴에 침을 뱉어야겠죠.
이번 문화부 감사의 문제점과 이의신청 결과 문화부가 물러서야 했던 내용들, 말바꾸기의 달인 문화부와 세뇌 운운하는 유인촌 장관에 이르기까지 그 치부들을 하나하나 이곳에서 밝혀갈겁니다. 지켜봐주세요.
"예술이 영원하다는 것은 그저 책 속에 쓰여있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싸우고 버텨내며 지켜야만 시대의 시금석이 되고 시험을 이겨냅니다. 그 후에 비로소 예술은 우리 앞에 영원한 실체가 되어 남습니다" 2009년 6월 18일 문화의 제국 블로거 김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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