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그 파워 블로거 모임이 있었습니다.
명동 스왈롭스키 매장 3층에서 아트 클래스 시간이 있었는데요.
최근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구스타브 클림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이미 보신분도 있을텐데요. 전시회 끝에 스왈롭스키 크리스털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무슨 이유일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스왈롭스키란 이 거대한 크리스털의 제국은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현재 체코 공화국이 된 예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던
보헤미아 지역에서 1892년 바로 다니엘 스왈롭스키는 정교한 유리 절삭기구를 발명하면서
회사를 설립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왈롭스키라고 하면 크리스털로 만든 보석과
액세서리 제품을 파는 브랜드라고 알고 있지만 이외에도
망원경과 절삭기계류, 자동차 도로용 리플렉터와 같은
산업재를 생산하는 회사랍니다. 하지만 역시 패션 분야에서 그 명성을 떨쳤지요.
코코샤넬은 다니엘 스왈롭스키의 첫번째 고객이었습니다. 그녀는 1920년대 브로치와 자수제품에
정교하게 절삭한 스왈롭스키의 크리스털을 이용했고, 이후 그 인기는 점점 높아져서
현재도 디오르, 아르마니, 돌체 앤 가바나와 같은 브랜드도 스왈롭스키 크리스털을
가방과 벨트 및 다양한 텍스타일에 사용하고 있지요.
그리고 다니엘 스왈롭스키는 사업상의 성공과 더불어
당시 빈 공방에서 창조적인 협업작업을 하던 구스타브 클림트의
막강한 후원자였습니다. 스왈롭스키에서 만들어진 크리스털 제품의 참신함과
아방가드르적인 전위성과 미학은 당시 빈 분리파가 주창하던
조화와 다양성, 시대의 정신을 살리는 자유로운 미에 영향을 받았지요.
왠 꽃이냐구요? 오늘 아트 클래스에선
테이블 세팅을 위한 꽃꽃이 수업을 받았습니다.
테이블 세팅법, 클림트 전시에 대한 강의, 2009년 스왈롭스키
브랜드의 테마와 상품기획 프레젠테이션 순으로 아트 클래스가 진행되었습니다
강사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꼼꼼하게
꽃에서 철심을 빼네고, 중심의 궁대를 잘라내고, 꽂고
처음 해보지만 열심히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해보았습니다.
사진 속 꽃꽃이 작업은 테이블 세팅 후, 센터 피스에 위치시켜
함께 장식할 용도로 만드는 것입니다. 앞에 보이는 게 제가 만든 것인데
너무 못한것 같아요. 은근히 어렵더라구요.
TPO에 따른 다양한 테이블 세팅 기술과 테마 잡기에 대한
강의가 계속되었습니다. 테이블을 중심으로 센터피스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다양한 예를 들어 이해할 수 있었고요. 주변의 환경과 어떻게 어울리게
차려내는지, 기법과 테크닉들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테이블 세팅보다 식탁위에 놓여진 크리스털 제품이 더욱 눈에 들어오는 건
할수 없나 봅니다. 앞에 보시는 나비 모형에서 부터, 다양한 동물 형태를 크리스털로
빚어내 만든 것도, 스왈롭스키가 최초입니다. 그만큼 생활 속에서
다양한 장식과 다른 실내 장식 및 가구들과의 효용과 균형을 생각한 작품을 만들었어요.
아르누보 패턴이 직조된 린넨 소재의 넵킨이 예쁘지요.
황금빛 유혹이란 클림트의 전시처럼, 촛대도 황금색으로
나머지 테이블을 구성하는 요소들도 황금색과 인접색으로 처리를 했네요.
사진 속 해맑게 웃고 계신 분은 이번 클림트 전을 기획하신
대표 큐레이터입니다. 전시회와 클림트, 비엔나 공방과 아르누보, 토털아트에 대해
다시 한번 복습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쭉 설명을 들은 소감을 이야기
하자면 저번 제가 진행한 클림트전 도슨트 설명이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는 걸 확인하는 정도였네요.
마지막으로 스왈롭스키 2009년 테마랑 전시 내용도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초커 형태랑 긴 목걸이 스타일이 등장했는데, 1920년대 샤넬 수트나
블랙드레스에 맞추어 샤넬이 하고 다니던 고풍적인 스타일이
재해석되어 나타난 것이라 더욱 눈에 들어왔습니다.
행복한 아트 클래스 마치고 돌아오는 길.......
실수로 만들었던 꽃꽃이 작품을 지하철에 놓고 내렸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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