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자_물고기가 산을 오른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08
이제 두번째 출간될 책의 편집도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 했습니다. 책 표지 디자인도 손을 보았고
제목을 생각해야 하는데, 아직 확실하게 제목을 정하질 못했습니다.
<샤넬, 미술관에 가다> 처럼, 이번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지혜를 빌리려고 합니다.
샤넬 미술관에 가다의 경우에는 많은 분이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다 비껴가서 속이 상했답니다. 이번에는 좋은 아이디어 마다
첨삭을 했을 경우에도 이에 상응하는 답례를 드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7일까지 후보를 받고 1차 스크리닝을 한 후, 도움을 주신
아이디어를 보내주신 분께는 정식 연락처를 청구하겠습니다.
1-3위까지 뽑아서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책의 테마는 홍기의 마음미술관에 있는 미술 치유 에세이가
핵심을 이룹니다. 요즘들어 아픈 사람들도 많고, 이런 분들을 위해 미술치료에 사용하는
19가지 고통을 다루는 기술을, 감상을 통해 경험하며 치유되는 경험을
갖도록 만들어봤습니다. 차별점이 있다면 기존의 미술 심리 에세이를 표방한 글들이
하나같이 서양작품들을 나열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저는 싫었습니다.
37살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제게 웃음과 슬픔
생각의 시간을 준 이 땅의 대한민국 작가들을 골라서 글을 썼습니다.
그 중에는 비슷한 나이대를 가진 작가도 많아서, 고통과 상처의 무늬가 비슷한
이들도 많습니다. 동시대의 매력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도 너만큼 아프다는 걸, 그걸 극복하는 많은 다른 사람들의 그림 속에서
산책하며 쉴수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결국은 긍정의 힘에 도달하는 길에서 만난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긍정의 중독이 여러분에게도 퍼지길 바랍니다.
맑고 환한 그림들, 때로는 내가 걸어온 과거를 바라보게할
그림들이 등장할 것이고, 상처로 깊어진 호흡을 바로잡게 할 것이고
지나온 20대 후반의 삶을 바라보거나, 앞으로 길을 가야할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격려하는 그림들을 담았습니다. 미술 심리 치유 에세이입니다.
우선 후보에 오른 제목들을 올려보겠습니다.
하하 미술관
(우울에 찌든 당신을 치유하는 순정그림 에세이)
웃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우울한 세대에 대처하는 방법-미술 심리 에세이)
그림, 마음을 만지다
(아픈 당신을 위한 미술 치유 에세이)
피어라, 웃음꽃
(상처와 우울에 찌든 당신을 위한 그림 프로젝트)
그림이 떴다
(MB 세대를 견디는 그림 치유 백신)
울다가 웃다가
(힘든 삶을 견디는 당신을 위한 미술 심리 에세이)
그림에 길을 묻다
(지친 당신을 위한 행복한 미술 등산)
이미 고려대상에 있는 제목들에 투표를 해주셔도 좋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자신의 생각대로 제목을 지으셔도 좋습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내가 지은 제목이 책이 되어 나온다면요?
여러분의 지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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