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9일 수요일 날씨 맑음
에메랄드의 저녁 116.7×91.0 캔버스유채 2008
오늘도 부산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두 번째 책을 완성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엔 작가들을 만나며 저작권 처리를 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일민 갤러리 안 카페 IMA에서 사진작가 조성연 선생님을
만나 그의 작품도록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동갑내기 친구였던 작가분의 작업은 누구보다도 '쉼'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었지요. 책에 사용될 이미지도 좋지만, 선생님이 찍은 패션사진들이랑 규방공예
사진들이 더욱 눈에 들어오더군요. 세번째 <샤넬 미술관에 가다-두번째 이야기>에서 사용
할수 있게 해달라고 조르고 왔습니다. 마음씩 좋은 선생님 그리 하라 하십니다.
신문연재에, 패션매거진 연재에,
어제는 상상마당의 기획취재 요청까지 들어왔네요.
글만 죽도록 쓰고 싶다고 말한 악담을 하늘이 화끈하게 들어준 탓인지,
정신없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DAZE란 패션 매거진을 봤습니다.
12월 특집으로 패션과 미술을 테마로 다루고 있다네요.
어떤 걸 테마로 정리할까 고민중입니다.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 바쁜 와중에 작은 전시를 봤습니다.
연두시대란 예쁜 제목의 전시였네요. 우창헌님의 작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연두시대란 화해의 시대란 작가의 노트를 읽으면서
결국 글을 쓰는 것도 나 자신과 화해하는 것이다......라고요.
며칠 전 밥상과 밥풀로 만든 미술품에 대해서도 글을 썼지만 결국 삶을
지탱하고 연결하고, 지지해주는 저 한그릇의 밥이 예쁜 것은
그것이 서로 뭉쳐있으며 응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삶은 주먹밥처럼, 따스하게 엉김으로써
질료가 되고 생각의 거리가 됨을 또 배우게 됩니다.
내일 아침 라디오 방송에 소개할 원고를 정리합니다.
달인 시리즈 '호모 쿵푸스'와 '야쿠자, 음지의 권력자들 두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청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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