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영_그러나 하늘을 날 수 있었다_혼합재료_68×102×115cm_2006
조각가 윤지영의 작품은 항상 유쾌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방송매체와 다양한 팝 문화로 부터
자신의 상상력을 빌려옵니다. 그래서일까? 왠지 그녀의 이번 작품전시에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달리는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각각의 멤버들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군화 속에 말려들어간 메뚜기 유재석의 이미지가 떠올랐고......
열심히 그 속에서 작은 날개짓 하며 나르려고 애쓰는 무한도전팀의 모습이 연상되더군요.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을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친구가 하도 이 프로그램에 중독되어 있는지라 저도 한번 쭈욱 살펴보았죠
윤지영의 또 다른 작품 <소심한 남자>란 작품인데요
윤지영_소심한 사람_혼합재료_94×90×112cm_2007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정준하가 맡았던 그 역할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윤지영이 만들어내는 조형 속에는
항상 팝아트적인 요소를 떠나 다양한 상황 속에 놓여진 우리들의 모습을
또한 그려냅니다. 그 속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내느라 지쳐버린 우리들의 자화상을
찾기도 하지요. 그래서일까 특히 이 작품에서 무한도전팀을 연상하게 되는 것은
그들이 프로그램에서 시종일관 보여주는 이미지가
우리가 일상에서 하지 못하는 소시민의 도전들을 과감하게 맡아 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윤지영_접근금지_혼합재료_92×23×180cm_가변설치_2007
항상 떠벌이면서 시끄러운 역할
하하의 모습이 연상되었고, 그래서일까 벽에 딱 붙여진 그 모습이
영판 무한도전 속 <하하>의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윤지영_come trueⅠ_혼합재료_48×62×120cm_2007
요즘 <유재석교>란 말이 유행이라더군요.
국민 MC 유재석씨의 인기를 반영하는 말이 아닐수 없을텐데요.
그 종교를 열심히 믿으면 꿈이 이루어질까요? 정말 E.T의 머리에서 머리칼이 날지 의문입니다.
(하긴 저도 요즘 탈모가 심해져서 걱정이랍니다. ㅠ.ㅠ)
윤지영_성냥팔이 소녀- “손을 꼭 잡아주세요”_혼합재료_52×110×63cm_2005
이 작품은 왠지 맨날 <무한도전>에서 우이쒸....를 연발하는
박거성, 박명수씨를 연상하게 하더군요.
윤지영_가방크기만큼의 자유_혼합재료_75×75×100cm_2005
사실 이번 윤지영의 전시 테마는 현실과 꿈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조형들의 이미지 속에서
이미 우리 속에 굳어져 버린 텔레비젼 속 주인공의 모습을 연상하게 되기도 하고
잃어버린 꿈의 흔적들을 다시 한번 찾아보라는 의도인것 같기도 하구요.
가방속에 꼭꼭 숨어서 왠지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듯한
그 모습이 탈렌트 누군가를 닮은듯 하긴 한데.....이름이 떠오르지 않네요.
이번 주에는 또 어떤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나요?
이 조형들을 보면서 그냥 웃어보세요. 그리고 무한하게 도전하는 한주 보내시길요.
이승환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사랑하나요>
요즘 여러분만 생각하면 항상 행복하고 기분좋은 홍기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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