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보낸
그 오랜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 말이죠.
예전 뉴질랜드에서 지낼 때 그 곳의 많은 자연들과 사람들을
익히고 배우는 것을 즐겨했었습니다.
오늘은 아마도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신 사진작가 앤 게데스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그녀는 지금 뉴질랜드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호주 퀸즈랜드에서 1956년에 출생한 세계적인 아동 사진작가 앤 게데스는 자신의 아름다운 아기 사진들을 수많은 포스트카드와 앨범 달력등에 선보이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지요. 1991년 그녀는 "Next Generation Enterprises Ltd.를 설립합니다. 여기서 벌어드린 수익의 상당 부분을 뉴질랜드와 호주 내의 아동 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운영비로서 충당합니다.
최근에는 가수 셀린 디옹과 함께 'miracle'이란 앨범을 냅니다. 85장의 사진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은 한 마디로 기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지요.
앤 게데스의 영향은 사실 한국에도 적지 않아서 요즘 왠만한 아기 사진 전문점에 가면 앤 게데스의 초기 작품집에 나오는 소품들이
거의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사진 속에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앤 게데스의 소품은 거의 예술품에 가깝지요
1991년 발표한 'pure' 앨범에서 고른 사진입니다. 그녀는 항상 흑인과 백인 아기의 사진을 동등한 무게로 실어내는 작가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순산 후의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같이 실어냄으로서 두 존재 사이에 병치하는 순수의 이미지들을 포착합니다.
사진 속에서 너무나도 섬세하게 그려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
힘을 가진 앤 게대스의 작가적 능력에 많은 사람들이 경탄해 마지 않습니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제목의 책을 보았습니다. 최고의 복지수준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에서 조차도 아동학대에 관한 사건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지나쳐 왔을지 모를
그러나 이미 망각하고 있는 소중한 세상에 대한 이해입니다.
컴퓨터와 온갖 다양한 삶의 정보로 채워지는 아이들의 뇌수 속에서
사진 속 아이들의 순수와 단순함은 점점 더 발견하기 어려운
어떤것이 되어 가고 말지요.
순수의 시간 속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움
우리가 꼭 지키고 잊지 않아야 할 미덕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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