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 11

육체를 바느질하다-김지연의 색다른 신체조각

김지연_desire_emotion_실리콘_160×160×120cm_2009 어린시절 겨울이면 엄마는 스웨터를 입혔다. 굵은코로 뜨개한 뭉툭한, 지금보면 한없이 빈티지 느낌의 스웨터였다. 엄마가 늦가을이면 짜기 시작한 실의 축제는 한 벌의 옷이 되고 내 몸에 입혀져 완성되곤 했다. 여기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

우울증을 정면 돌파하고 싶다면-이 그림을 보라

김정선_뭉개구름_캔버스에 유채_117×80cm_2009 가을하늘이 깊은 이유는 하늘과 대칭을 이루는 땅에 대하여 서로를 비추며 반성을 촉구하게 하려는 신의 배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정선의 그림을 알게 된 건 아주 우연입니다. 소비사회의 이미지와 명품 짝퉁 백을 그리던 그녀가 단색조의 식물 이미지..

석간 이브닝에 하하미술관이 서평 메인을 장식했습니다.

오늘 석간 <이브닝>의 서평란에『하하 미술관』이 메인을 장식했습니다. 하하 미술관이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웃을 일 없는 요즘, 그림 속 작은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지친 어깨를 안아주길 원합니다. 지금 내 마음속에 짙은 잿빛과 진회색 마음의 갑옷..

자폐아동을 위한 미술작품-아이가 꽃보다 아름답다

김소연_네가 있어 슬프다_FRP, 레진, 우레탄폼, 조화_45×35×115cm_2007 작가 김소연의 작품을 본 것은 평창동 산책을 하다 들렀던 키미 아트에서 였다. 그의 조형작품들은 특이했다. 화려한 꽃의 복식을 입은 아이의 표정은 시무룩하고 슬퍼보였다. 작가의 변을 읽어보니 미술치료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