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_네가 있어 슬프다_FRP, 레진, 우레탄폼, 조화_45×35×115cm_2007
작가 김소연의 작품을 본 것은 평창동 산책을 하다
들렀던 키미 아트에서 였다. 그의 조형작품들은 특이했다.
화려한 꽃의 복식을 입은 아이의 표정은 시무룩하고 슬퍼보였다.
작가의 변을 읽어보니 미술치료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정서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방임 아동들을 표현하고 있다.
자기만의 세계, 자폐아적 증세를 보이는 아이를 위해 이 연작을
준비했다고 한다. 다른이들과 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은
자신의 정서를 사물이나 색깔에 집착해서 드러낸다.
김소연_햇빛 우산 그리고 아이_FRP, 레진, 우산_50×50×100cm_2005
김소연의 조형 속에 나타나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혼자다. 누구와의 소통도 거부하거나 혹은
거부당한 상태다. 혼자 우산을 쓴 아이의 모습 속에서
비오는 날, 터벅터벅 걸어 겨우 도착한 집에, 외출나간 부모님이
왠지 그렇게 서럽고 보고싶었던 적이 있었다.
김소연_비행기 날지 못하다_FRP, 레진, 모형비행기_100×100×50cm_2005
자폐아동들은
사물에 대한 부적절하고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인다.
일의 일상적인 순서의 변화를 거부하고 물건을 일렬로 세우거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반복한다.
자폐란 말 그대로 자기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을 말한다.
김소연_거울 속 세상의 나는 혼자뿐이다_FRP, 레진, 아크릴거울_90×70×40cm_2005
<샤넬 미술관에 가다>에서 나는 아동복의 역사를
다루었다. 작은 챕터지만, 사실상 연구는 1년 가까이 걸렸었던 장이다.
아리에스란 역사학자의 <아동의 탄생>부터 우리가 흔히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느낌, 고정관념들이 역사적으로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이러한 정신성이 아이들의 복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혀보고 싶었다.
김소연_백색의 어린광대_FRP, 레진, 철망_65×50×120cm_2007
김소연_나무 왕관을 쓴 아이_FRP, 레진, 무발포, 우레탄_50×45×55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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