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해를 등지고 놀다

컬링을 아세요?

패션 큐레이터 2003. 6. 9. 11:52

#1-컬링을 아세요?

어제 캐나다 친구들과 컬링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칼럼은 컬링을 하고나서 느꼈던 삶의 이야기를 좀
해야겠슴다. 오늘은 심각하지 않게 그냥 평이하게 저를 이야기해야 할 시간인거 같습니다. 

 

유학와서 요즘같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말이 화려한 유학이지 사실 그 배후에 있는 답답함과 많은 문화적인 차이들을 극복하고
학업에 대해 어느정도 성취하려는 욕심을 다 채우려면 정말이지 많은 노력이필요한 때 인것을 알지요.
하지만 마음으로 새기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것이 참 쉽질 않더군요.

 

어제 캐나다 친구들과 아스부스 클럽이란 곳에서 Curling이란 게임을 하는데 이 게임이란게 별건 아니구요 그냥
밑에 보이는 저 돌을 한 50m 되나...꽤 멀리 느껴졌는데 두개의 원 속에 집어넣거나 혹은
상대편이 넣은걸 쳐서 바깥으로 내보내거나 하는 것으로 승부를 가립니다. 텔레비젼에서 동계올림픽을
통해 볼때는 디게 쉬워 보였는데 실제로 하니 정말이지 어렵더군요.  물론 얼음판에서 더 잘
미끄러지게 하기 위해서 스위퍼(빗질하는 사람)는 열심히 빗질을 합니다. 표면마찰을 위해서겠지요.
저는 운이 좋게 마지막 게임에서 3개나 볼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컬링이란걸 하다보니 컬링이 참 우리네 인생하고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꽤 묵직한 돌을 미끌려서 목표점에 넣어야 하는 그 게임이 말이죠.
그 과정에서 생을 더욱 가열차게 하듯

돌을 아이스 위에서 잘 미끄러 지게 하기 위해 열심히 빗질을
하구요.....

 

그건 다시 삶의 과정으로 비추어 보면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 돌을 던질때 얼마나 힘의 균형이
필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컬링볼을 던질때 힘을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이지 그 큰
원안에 넣기가 너무나도 힘이 든답니다. 여러분
해보시면 제 심정 이해하실 겁니다.^^

 

그리고 빗질...이건 우리가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 우리가 투자해야 할
하나의 조화입니다. 잘하는 분들 보니 빗질하는거에 따라서 목표하는 방향이 조금씩 바뀌게도
만들구요...정말 대단한 분들이더군요. 그렇게우리가 투자하는 노력에 의해 목표의 방향들이
중심부를 향해 달려가는 것입니다. 

 


 

S#2-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이곳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갈때 쯤엔 참 많은
생각의 몫을 가지고 돌아갈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학위를 받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이전에
받던 연봉의 2-3배를 받는 것이 MBA의 목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시장 상황도 MBA라고 해서 더 유리할 것도 없구요. 하지만 후회는 한번도
한적이 없었습니다. 내가 정말이지 내 인생에서 주체가 되어 선택한 결과였고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지금까지는 아름다왔다고 말할수 있기에 말입니다.

이렇게 글쓸수 있는 작은 공간과 답글을 남겨주는
소중한 분들이 있고 이렇게 글을 마음껏 쓸수 있게 해주는 기숙사의 환경과 이곳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모든 과정들이..... 제 기억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중한 보석으로
아로새겨져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