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패션은 라이프스타일이다-에버뉴엘 1월호 후기

패션 큐레이터 2015. 1. 20. 03:30



2015년 1월 패션 매거진 <에버뉴엘>에 꽤 긴 기사 하나를 송고했습니다. "패션은 왜 식주를 탐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최근 헤르메스를 비롯하여 명품 회사들이 하나같이 레스토랑을 비롯한 요식산업과 생활용품 시장이라 불리던 리빙 개념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의 진화국면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싶었고요. 기존의 패션기업들이 리빙의 영역을 결합시켜 강력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갖춰야 할, 혹은 이해해야 할 소비 미학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패션의 담론은 그 수준이 참 미약합니다. 간극을 좁혀보려고 최근에 등장하는 인문학의 담론과 더불어 철학과 심리학, 사회학등 다양한 학제간 연구를 통해 성찰하고 있는 패션의 의미들을 담아내려고 노력중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패션은 상업이라는 본질의 무대를 떠날 수가 없다보니, 사실 인문학자들의 옷에 대한 사유와 생각은 그저 '생각의 옷'에만 머물고 말죠. 이런 생각도 필요하지만, 결국 패션과 리빙을 상품으로 만들어서 시장에 내높고 경쟁하는 업태의 성격상, 이런 사유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간극에 다리를 놓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죠. 올 한해 시작하자마자 벌써 많은 강의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힘내서 달려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