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영풍문고 책향에서 이번에 번역, 발간한 <쇼킹 라이프>의 출간 기념 강연을 했습니다. 한국에선 의상학 전공자들이나 겨우 복식사 수업을 통해 들어보았을 인물에 대해, 그녀가 직접 쓴 자서전을 번역하기로 한 건 다른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1930년대 위기의 시대, 초현실주의 작가들과의 왕성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대의 폐부를 보고, 직조해온 그녀의 상상력을 말해보고 싶어서였죠. 샤넬의 라이벌로서, 역사에선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지만, 사실 패션의 역사에서 그녀가 점유하는 위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추운겨울 강의에 동참, 책향의 여유좌석까지 가득 메워준 독자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가오는 해에도 꽤 두꺼운 패션사 관련 책을 하나 번역할 거 같습니다. 물론 내년에는 단행본도 2권 이상 마무리 할 것이고요. <샤넬 미술관에 가다>도 증보를 마쳐 곧 편집에 들어갑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온 시간만큼, 더욱 무르익고, 알찬 내용들로 정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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