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현주_놀림방지용 귀마개_실리콘 주형_2008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오후, 점심 후 나른한 기운이 돕니다.
밀린 원고들을 정리하고, 거래처에 보낸 이메일의 답장 여부를 확인 한 후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뉴스를 읽습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신종플루는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거란 전망에 지자체 행사가 속속 취소 되었다는 군요.
플루를 대비한 접종비율이 강남3구에 밀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보며, 플루에 대한 공포감보다, 경제급부를 통해 재생산되는
예방의학의 자본적 속성에 가슴 한편이 아립니다. 개각과 더불어 시작된 청문회에선
대법원장 후보자는 4번의 위장전입, 총리는 탈루소득으로 이래저래 말이
많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고위 공무원들의 범죄는 형에 처해지지
않는 이상한(?) 관습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정치적 환멸의 시대를 살아갈 때, 가장 조심해야 할
태도는 휩쓸리며 덩달아 끓어오르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잠시
예전 CF 처럼 '휴대폰을 꺼두셔도 좋고' '인터넷을 로그아웃'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내 귀에 들려오는 사회적 잡음으로 부터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고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인터넷 텍스트를 시각적으로 읽으며 흥분하기 보다,
지금 나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사안을 자문하고 자답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요.
송송현주가 만든 귀마개는 이럴때 아주 유용할 거 같습니다. 놀림방지용으로
직장과 학교 내 왕따문제를 위해 만든 작품인데 제가 말한 용도에도
사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은 이 시끄러운 세상을 어떻게 견디시나요?
Mr. Kim의 연주곡으로 듣습니다. <휴식> 한주의 시작 월요일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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