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구영신 예배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선 새해를 맞아 액자에 넣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물로 줍니다. 작년 한해, 저를 지켜주었던 말씀은 시편 65편 10절입니다.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 주시나이다" 이 말씀대로 작년 한해는 물질적으로 풍성했고
소망했던 것을 이룬 해였습니다. 책 출간과 더불어 불황기의 출판시장에서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지요. 방송활동과 다양한 언론매체에 저를 소개할수 있었고요.
주신만큼 더욱 큰 의무와 책임을 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그 시간을 뒤로 하고 2009년의 말씀을 받습니다.
그 말씀을 읽다모니 모골이 송연합니다. 두렵습니다. 고민합니다.
시편 106편 3절의 말씀입니다. 올해 제게 주신 말씀대로 의거하여 살아갈 것입니다.
"공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의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올해는 이명박 독재정권과의
한판 목숨을 건 싸움이 한해를 지배할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하나님은 선지자를 세우시고, 신음하는 민중의 목소리를 들으셨고
패역한 지도자를 꾸짖고 단죄하십니다.
적그리스도 정권, 재벌과 가진자와 족벌언론만을 위해 헌신하는
독재자 이명박 정권에게 오늘 제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이 너희를
택하여 그 잔을 채워주었으나, 그 잔이 채워져 아래로 흘러 가난한 백성에게 가도록 두지 아니하고
또 다른 잔을 준비하며, 끊임없이 탐욕을 채우려하는 이 정권은 사악한 것이니
내가 신음하는 백성의 눈물을 계수한 후에 너희를 징벌할 것이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기도중에 듣고 선포합니다.
이명박 정권은 감세정책을 통해 부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면
아래 계층의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흘러들어간다는 트리클 다운(Tricle Down)이론을
신봉합니다. 문제는 기득권이 가진 잔을 채워도, 그 잔은 밑이 없기에
계속 아래로 줄줄 흐르고 만다는 것이지요. 새로운 탐욕의 형식만 만들 뿐입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가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짓 위정자와 재벌과 족벌언론은 이제 언론을 장악하고 그들의 행악을
감출것이며, 갖은 죄악을 합리화하기 위해, 국민을 세뇌하려 합니다.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이익을 위하여 가난한 자의 겉옷을 벗기고
저울추의 눈금을 속이는 자들은 가증한 자의 소행입니다.
이 땅에, 바로 이 서울의 한 복판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싸우는 선지자들의 촛불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몰락과 미국식 경제논리의 퇴조속에도, 이 땅의 기득권들과 정치가
썩은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로 결탁하여,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염원은 수많은 촛불이 되어 다시 태어납니다.
제 2의 4.19, 5.18이 되어 일어날 것입니다. 독재정권 앞에 무릎꿇는 백성이 되지 않기 위해
두려움앞에 죽음을 각오한 선지자가 되어, 이 땅에 그 뇌성을 외칠 것입니다.
오늘 보신각 타종을 기점으로 수많은 촛불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공의를 지키는 자들과 의를 행하는 자들이 하나하나 연대하게 될 것입니다.
독재자 이명박은 이제 7대 악법을 세워 사람들의 입을 막고, 꿈을 가로막으며 신 신분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 합니다. 이 억압과 죄의 사슬을 끊는 선지자의 사명을
꼭 수행하는 이가 되어 여러분께 서고 싶습니다.
정부가 국민 각자를 향해 폭력을 일삼는 것은
기실 그 내면에 우리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도덕적인 리더십을 갖지 못했기에, 국민으로 부터 동의를 얻지 못하는 자들,
미래를 위한 꿈을 키우기 보단 가진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정권으로
탄생한 이들의 종말이 눈앞에 있습니다.
이제 촛불이 다시 점화하고 있습니다.
결심을 굳히기 까지 두려웠습니다. 나의 생각과 행동이
그저 단독적인 것은 아니었을까? 하나님의 명령과 소망이 없이 움직이는
내 소신이 단순한 울분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길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과 더불어 명합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그 분의 명령대로 행할 따름입니다.
이제 촛불은 다시 태어납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겠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Art & Fashion > 패션과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지하철엔 진보와 보수가 함께 산다 (0) | 2009.01.09 |
---|---|
신재민 차관님, 약 드실 시간입니다 (0) | 2009.01.03 |
언론 노조 촛불문화제 현장에서-MBC, MB氏를 부탁해 (0) | 2008.12.31 |
저작권, 앞장서서 무시하는 문화부-대략난감 (0) | 2008.12.29 |
대통령의 거짓말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MBC의 파업을 지지하며 (0) | 2008.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