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임_문병_장지에 채색_41×96cm_2008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흔히 "표정관리 좀 해야 겠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건 다시 말하면 실제 감정을 표정으로
마냥 드러내는 것이 좋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친구가 입원한 병원에 갔다가
처음엔 둘레둘레 사방을 살펴보다 친구의 근황을 듣고 나서야
눈을 치켜뜨며, 모든게 잘 될줄 알았다고 안심하며
멋쩍은 미소와 웃음을 환히 지어봅니다.
김우임_치실_장지에 채색_160×130cm_2008
김우임_모기_장지에 채색_53×91cm_2008
김우임_잠_장지에 채색_53×45.4cm_2008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유모차에 누워
잠들어있는 갓난 아기의 얼굴을 봅니다. 문득 오버랩되는
표정이 있습니다. 최근 한 복지사의 부탁으로 무의탁 노인분을 돕고 있는데
그 표정을 정면으로 보지 못하겠습니다. 계속 척박해지는
이 땅의 삶 때문에, 죄송한 마음만 가득해지거든요.
낡은 세월의 흔적은 깊게 패인
주름속에 더 거두어낼 것 없는 밭이랑 같습니다.
고독으로 더 이상 지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9월이 시작됩니다. 이제 무더위가 가고 스잔한 가을이 오면
가난한 이들에겐 버텨야 할 삶의 짐들이 하나씩 늘기 시작하겠지요.
올 9월에는 나눔의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
우선 쪽방촌을 돌면서 많은 분들을 만날 것이고, 장애인분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가을 소풍도 가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들을 위한 이벤트도
만들어 가겠습니다.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는 중남미 미술전에
여러분을 모시고 함께 무료 도슨트를 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함께 해주시길 바라고요.
9월은 더욱 많이 웃고 환한 표정을
짓는 여러분의 달이 되길 희망합니다.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말이에요......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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