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1년전 촛불집회를 예언한 스님의 그림

패션 큐레이터 2008. 7. 7. 13:56

 
이재청_기고만장_순지에 채색_180×126cm 2007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관련해 법회와

시국미사, 기도회를 주최한 종교단체의 관계자들을 사법처리 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정교분리원칙을 스스로 어기며 한기총과 같은 일부 개신교 단체를 비호하고 그들의

세력확장에 언론과 법의 힘을 빌려준 정부의 이중성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언론은 자꾸 불교계의 움직임을 일부 불교계의 목소리인양

애써 축소하려고 하지만, 사실 시국법회에 나왔던 종파는 조계종과 천태종, 태고종을

아우르는 비상시국 연석회의의 첫번째 시도라고 볼수 있지요.

 

청석 이재청 스님의 일년전 작품을 보다가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예언하고 이를 불화로 표현한 힘에 놀라움 금치 못합니다. 한마디로

기고만장이란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촛불의 바다 위에서 고양이가 자신의 등 위에

올라탄 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고희가 넘은 화가의 혜안엔 이 정국의

어수선함이 일년전 이미 예고되었나 봅니다.

 



이재청_소_순지에 채색_42×75cm

 

고희를 넘은 스님의 손길 아래 그려진 그림속엔

만화적인 요소들과 한국의 전통적인 인물화의 선이 살아있습니다.

회화는 선승에게 있어 수양적 소양의 한 방편입니다. 화가는 그림을 통해 정관(靜觀)의 깊은 뜻을 담지요.

 화가가 그린 ‘달마상’에 있어서는 특히 선종회화의 맑고 깨끗한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뜻이 보입니다.

 


이재청_나비2_순지에 채색_72×72cm

 

이런 그림을 그리는 분들을 현실에 참여하도록 유도한 자들이

누구입니까? 촛불집회를 아예 원천봉쇄하면서 까지 '집회와 시위에 관한 헌법적 권리'

까지도  찬탈하는 청와대의 작태에 종교인들이 분개합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정권에 대해 그 어떤 비평도, 쏟아낼 수 없음을 천명한 것이겠지요.

그러면서 왜 한기총의 우호적 기도회는 기를 쓰고 도와줄까요?



이재청_관세음보살도_혼합재료-벽화


이미 대한민국은 <개신교 공화국>이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 신앙의 차원과 사회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와의 배려 가능성을

철저하게 무시한 한기총을 비롯한 극단적 개신교 세력의 목소리는 하늘을 찌릅니다.

한국의 민속문화적 아이콘인 십이지신상을 불교적 색채가 강하다며

집단행동으로 철거시키겠다고 공항에 협박을 하고

 

거듭 실수임을 주장하지만 '알고나' 서비스에서

교묘하게 이 땅의 모든 사찰 정보들을 배제하고 지웠습니다.

교사가 자신이 믿는 특정종교를 강요하고 성경을 읽게 하는 작태들이

지금 이 사회에서 버젓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지요.




이재청_천마_순지에 채색_121×180cm

 

개인의 신앙적 차원과 종교란 사회적 기제가 전혀 조율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자가당착일 뿐입니다. 한기총이 어떤 곳입니까? 자신들의 위기가

감지될때마다 정부를 찾아가 조찬 기도회를 벌이고, 여론이 악화되면 자신의 산하 교회 세력을 풀어

대항 촛불을 들었던 자들입니다. 이뿐인가요? 자신들의 도덕적 결함들이

언론과 일반 국민들에게 하나씩 벗겨질때마다, 이단논쟁을 들먹이며 개신교 내의

공안정국을 주도하고 만들어온 자들입니다.

 

공의로운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교리와 율법으로 지은

갑옷을 입고, 갖은 파렴치한 범죄까지도 저지르는 걸 불사한 집단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국법회 및 카톨릭정의구현 사제단에 대한 경찰 조사 시사는

개신교 세력을 등에 업고 한 사회 내의 종교적 자유를 말살하려는 일련의 시도입니다.




문문_순지에 채색_44×70cm


종교인에게 다시 한번 제 자리로 가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코드에 맞는 종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호하는 정부의 이중성이

이번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발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1200만 불자와 500만 카톨릭 성도들은 이제 힘을 모아야 합니다.

개신교 공화국, 목사 일인에 대한 숭배와 교회 건축에 대한 집요한 열망,

정치세력화를 통한 '신국의 완성'을 주장하는 저들의 목소리에 이제 대항해야 합니다.

조계사 앞에 경찰을 투입하고 사찰 경내에 까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정부입니다.

촛불집회와 관련된 종교단체를 법적으로 고발하겠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종교적 성지에 대한 침탈이며, 공권력 남용입니다.

 

분명 종교의 자유와 집회와 결사, 시위의 자유가 헌법적 권리로

보장된 나라에서 정부의 행동이야 말로, 가장 반 정부적이고, 반 민주적인

작태입니다.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면 가관입니다. 기사를 창작하려면 제대로나 하지

시국집회를 반대하는 불교 참여단체의 이름을 법회에 참가한 단체와 중복해서

올려놓는 자살골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침을 뱉는 꼴이 된 것이죠.



이재청 <모자상> 순지에 채색, 2007

이 모든 것이 조중동을 막아내지 못하고 수 세대를 흘러온

우리들의 악업이 아니길 바랍니다. SBS에서 방영한 <신의 길, 인간의 길>에 대해서도

방송 불가 처분을 내려달라며 갖은 협박을 자행하고, 단식투쟁 쇼를 벌이는 단체가

 바로 한기총입니다. 한기총은 대한민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곳이 아닙니다.

 

정치단체이고, 정치세력화를 통해 자신의 영리를 획책하려는

조직체일 뿐입니다. 대형교회의 목사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고 그 조직이 대표성을

갖는다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이번 시국법회야말로 조계종과 천태종, 태고종 스님들 모두가

한뜻이 된 목소리라 봐야지요. 이런것이 대표성입니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은

지금 <개신교 공화국>을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이재청_나비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73cm

 

이를 제어할 다른 힘이 없으면 파국만 부를 뿐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 공무원의 기독화를 촉구하는

기도회가 열리고, 기독집회를 제외한 모든 종교단체의 활동은 불법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입니다. 이명박 장로에게 묻습니다. 저와 같은 교회에 출석하시죠?

 

왜 자꾸 자신의 정치력 확장을 위해, 싸움을 위해

종교를 이용합니까? 언제까지 사회내의 통합보다, 조화를 생각해야 할

대통령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질정하기 보다, 민초들의 목소리를 밟는 것으로

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생각합니까? 언제까지 이런 우를 계속 범하고

툭하면 오해였다라며 비굴하게 도망가시렵니까?

 

대통령 때문에 90퍼센트가 넘는 이 땅의 순수한 개신교도들이

너무나도 힘든 삶을 살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 책임지십시요.

 

전국의 불자님들께 기독인이 간구합니다.

전국의 카톨릭 성도님들께 소망교회 성도가 간구합니다.

이땅의 깨어있는 개신교 성도들에게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정치세력화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조중동을 끊어주십시요.

그들의 사탕발림과 종교 달래기 기사 논조에 더 이상 속지 마십시요.

그들은 여러분이 자비를 베풀때, 스멀스멀 다시 기어나와, 현실을 왜곡하고 기득권을

을 향한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싸워주십시요. 언제까지 저들의

기고만장을 보고 계실겁니까? 말을 해주세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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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하는 글을 쓴 김에 하나 더 올리죠?

촛불집회가 있던 날 조선일보는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카페회원 400여명(경찰추산)이 나와서 반대시위를 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글만 있고 관련된 사진은 제대로 올리질 못했더군요.

궁금했는데데 많은 분이 노란색점을 찍어 사진을 분석하셨더군요. 전부 다해서 124명 입니다.

(일명 꼬깔콘 속에 숨어 있었던 걸까요? 궁금하네요)

 

 

그리고 아래는 경찰추산 5만명의 사진입니다.

예전 월드컵때 시민광장과 주변을 덮으면 25만이라고 하셔놓고선......

왜 이렇게 계산을 하시는 건지 궁금해요. 정부가 추진하는 산수 몰입교육이 즉시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산수몰입교육.....주당 20시간 씩은 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