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사랑을 전합니다-마음의 전화를 걸다

패션 큐레이터 2007. 12. 13. 01:17

 

김호민_MASSAGE-Racing_한지에 수묵담채_91×117cm_2007

 

오늘 밤 늦게서야 들어왔습니다.

연말이라 부산 하지만, 출판사에 도록을 넘기고

편집자가 테마를 정해 정리해놓은 원고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좋은 패션관련 책 하나 번역할수 있게 되어 반가웠고요.

 이번 금요일날 11시부터 열리는 XTM의<생방송 젊은토론, 설전>이란 티비프로그램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오전에는 환경연합에 전화를 걸어

국장님께 태안에 가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김호민_MASSAGE-Venus_한지에 수묵담채_168×110cm_2007

 

부산한 일정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칫 멈칫거림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그리운 사람들에게 안부 전화를 할때가 바로 그때죠.

잊혀진 것은 아닌데, 너무 오랜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거나

문득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듣자니 그저 좀 무안하기도 하고......

 

이런 마음들을 작가 김호민은 고요가 가득한 한국산 한지에

천천히 스며들어가는 수묵의 힘으로 표현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고

기술은 사람을 향한다는 모 통신회사의 광고를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김호민_MESSAGE - MASSAGE_한지에 수묵담채_136×67cm_2007

 

김호민의 작업은 매우 유쾌합니다.

호랑이가 핸드폰으로 산신령에게 전화를 하는 세상은 과연 어떨까요?

핸드폰 그림에선 먹으로 표현한 금속성 질감의 표현이 눈에 들어오더니, 여기선

민화의 이미지와 디지털의 세계를 합쳐놓은 것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김호민_MASSAGE-Agrippa_한지에 수묵담채_168×110cm_2007

 

핸드폰으로 상대의 얼굴을 볼수도 있는 시대

그리운 사람들을 빨리 찾고 눈도장을 찍기도 쉽겠지만

기술의 발전이 점점 더 감성적인 소외를 느끼고 멀어져가는 우리들을

마냥 다 껴안아줄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최문석_Mobile Plame_핸드폰, 함석판_6×20×22cm_2005

 

제 마음속 사랑을 핸드폰에 담아 여러분에게

날려 보내볼까요......어디로? 올 한해 이곳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이 있는

곳에 보내야 하니 꽤 여러나라에 보내야 할 듯 합니다.

우크라이나, 런던과 파리, 뉴욕과 뉴저지, 세크라멘토, 파라과이, 케냐와 남아공, 브라질까지

발송비용이 만만치 않을지도 모르니, 문자로 보내야겠습니다.

 



박상희_기계적 소통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04

 

이곳에서 지난 10년간 미술에 대한 화두를 가슴에 안고

글을 썼습니다. 2007년엔 참 커다란 성장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특히 이 블로그 공간이

확장되고 교우의 폭이 넓었던 한해였지요.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함은 가득하고 그저 기계적인 소통이 아니었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란 말만 남겨보려 합니다.

 



정성희_I will_합성수지에 안료_80×585×60cm_2003

 

다가오는 한해 여러분과 저의 관계가 더욱

행복한 마음의 줄다리기를 할수 있기를 바람합니다. 더욱 탄탄해지고

팽팽한 긴장 속에 서로에게 도움과 사랑과

믿음을 전하는 그런 블로그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많이 고맙습니다......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Secret Garden의 연주를 듣습니다. Hymn to Hope

다가오는 한해 희망을 향해 두팔뻗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희망의 찬가를 불러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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