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풀 문 파티> 2007년 FRP에 채색
한해를 마무리 하며, 올 2007년을 빛낸 인물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올리고 싶었지만, 사실상 미술작품을 중심으로 비슷한 사람을
추려내여 올려야 했기에, 약간 부풀린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물론 제 기준으로 뽑은 것입니다.
먼저 올 한해를 빛낸 인물로 가수 <원더걸스>를 뽑았습니다.
원더걸스의 텔미는 올해말 거의 국민가요의 수준에 올랐고, 오빠부대가 아닌
여동생 부대를 이끌며 지금도 선전하고 있지요.
파블로 피카소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1901년, 종이에 구아슈와 파스텔,
에르미타쥬 미술관, 생 페테르 부르크
<원더걸스>의 영향력에 힘입어
올해 말 다시 가수활동을 시작한 작곡가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씨를 뽑아보았습니다. 가수 <비>를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키운 공로와
한류 열풍을 세련된 형태로 변화시켜 실제적인 시장에 접근한
그 공로를 높이 칭찬하는 바입니다. 60도짜리 강한 압생트를 마시는
가수 박진영의 모습.......인상적이죠?
김혜연_은반의 여왕_요철지에 채색_204×146cm_2007
4위는 국민여동생, 은반의 요정 김연아를 뽑았습니다.
작가 김혜연은 자신의 작품 속 피겨 스케이트의 여왕 김연아를 멋지게 그려냈지요
얼음을 신나게 지치며, 화려한 폐곡선의 우아함을 드러내는
김연아의 멋진 스케이팅 장면을 떠올리게 되네요.
그림 속 긴 팔과 다리를 가진 김연아 선수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데요
이윤기_(목리풍경) 깔깔이(방한복)_오일칼라_92×74cm_2007
겨울이 되면 예전 군대에서 어떻게 버텼나 하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작가 이윤기가 동생을 위해 그린 깔깔이 그림 속 배경은
동생이 태어나고 자라난 동네의 풍경입니다.
가족 생각이 유독 많은 동생을 위해 초록색과 청색으로 멋진 동네풍경을 그렸죠.
오늘도 불철주야 고생하는 국군장병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성희_series UNIFORM_컬러인화_90×110cm_2003
지금은 바쁜 스케줄을 핑계로 가지 못하고 있지만
예전 한달에 두번씩 암 병동에 야간 봉사를 하러 갔었습니다.
야간 병동을 지키는 사람들, 환자들의 신음소리, 늦은 새벽까지
환자들을 돌보고 감싸안고 문제를 체크하는 간호사 여러분들과 의사 선생님이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성희_series UNIFORM_컬러인화_150×200cm_2002
취업이 어려운 세상, 88만원 세대, 졸업시기를 계속 유예하며
사회적 모라토리움이란 슬픔을 토해내는 당신들. 미안합니다. 맥잡(Mac Job)을 전전긍긍하며
꿈을 잃어가는 당신들을 볼 때마다, 신자유주의가 만들어 낸
이 상처의 그늘을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88만원 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요
이원석 <실종의 실종-김과장 시리즈> 2006
어려운 경제여파 속, 감원의 고통과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머리속이 가득한 이 땅의 김과장님들에게.....이 그림을 바칩니다.
호소할때는 없고, 이 세상이 변하는 날을 기다리지만, 여전히 답이 없는
이 거대한 구조가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직장과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회사원 여러분
한국의 무수한 김과장님들......당신이 이 땅을 지키는 전사입니다.
오시는 전철, 붐비는 시간,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심우채_아버지의 초상_종이에 수채_80.3×116.8cm_2005
핸드폰을 열었습니다......아버지라 저장된 번호
누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산에 계신 아버지가 그리웠지만
자주 전화하지 못했습니다. 예전 저를 목마 태우고 대공원을 가셨던 아버지의
어깨가 이제 제 시선 아래로 놓여지는 걸 볼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베인 상처로 흐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아버지/어머니 당신이 이 땅의 주인이고 희망입니다.
고맙습니다.
김덕기_사랑-당신은 나의 가장 큰 기쁨이요!_한지에 수묵채색_130×162cm_2004
가족해체, 높아가는 이혼율, 출산율 저하
온통 세상엔 힘들게 사는 부부만 있는 것 같고, 이혼만이 대안인것 같지만
아직은 행복한 사람이 절반이상을 차지합니다.
물론 이 땅의 가족을 위해 시스템도 바뀌어야 하고
회사들은 야근을 밥먹듯 시키는 마뜩찮은 관행도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표현도 잘하는 아빠들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충실하게 가정을 일궈가는
이 땅의 모든 가족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이 그림을 바칩니다.
여러분이야 말로 2007년 한국을 빛낸 올해의 인물입니다.
여러분이 희망입니다. 참 살기 힘든 나라, 경쟁에 치이고, 상처받고 소외되어도
이 땅을 지키고 감싸안는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는 여러분이
바로 올해의 인물 10번째를 장식합니다. 여러분이 희망입니다.
여러분을 위한 마지막 선물 영화 Secret Garden의 연주로 듣습니다.
Last Present....제 작은 선물 예쁘게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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