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그림 쇼핑의 방법을 찾아서 1-창동 스튜디오 방문기

패션 큐레이터 2007. 9. 21. 00:42

 

저번주 월요일에 겨우 시간을 내어

(사실은 핑계를 대고 살짝)나와 간 곳이 바로 창동 스튜디오입니다.

이곳에는 국립 창작 미술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예술가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부입니다.

말 그대로 작가들에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프로그램이지요.

 

이번 <그림과 그림값> 폴더에서는 6회에 걸쳐 그림을 행복하게 쇼핑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려고 합니다. 작가를 만나는 방법이 결국 그 핵심이 되지요.

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수 있다면

그림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갔던 날은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질 않았습니다.

원래 이런 예술가 스튜디오는 일년에 두번씩 집들이라고 할까요? 오프닝을 해서

일반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업공간을 보고 갈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사실

작가를 만나고 싶을때는 스튜디오측에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으면 되지요.

 

 

창작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전시회 기회들을 이용하여

작가들은 무상으로 자신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알립니다.

 

 

임선이 작가의 설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끌려서 뵈려고 했는데 안계셔서 인사를 못드렸습니다.

 

 

일단 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은

선정 위원회의 일차적인 선정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작품성에 있어서 전도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수 있는 기회가 더욱 커지는 것이죠.

 

 

이번에 사실은 변선영이란 작가분을 뵙고 싶었는데

외출 중이셔서 또 뵙질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많이 하셔서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다음에 이분의 작품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제협력의 일환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 가시면 한국작가들 뿐만 아니라 외국작가들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창동 스튜디오 방문에서 이란 출신과 스페인 출신의 두 여성화가분들을

만났는데요 좋은 수확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사려고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솔직해 지는 것입니다.

그림을 보고 즐기는 일이,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하고, 자아를 확장하는 일이 되기 위해선

결국 내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에 대해서, 타인의 말을 듣기보다 명확하게 스스로 진단하고 정의를 내린 후

거기에 맞는 그림을 연구하고 리서치 해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주장하는 첫번째 소견이지요.

 

결국은 내 자신의 안목을 통해 결정되는 의사결정 구조를 갖습니다.

특히 미술품 시장은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하구요. 흔히 화상들이 유명작가들을 거론하거나

지금 사두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식의 말도 들어봐야 하지만, 막무가내식, 단기 투자용 그림 쇼핑은

결국 미술을 통해 경제적인 수익을 올리고 내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철저하게 작가들을 찾고 리서치 하는 방법을 익히셔야 해요.

이를 위해서 오늘 첫번째로 화가들의 스튜디오를 찾아가는 법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외에도 홍대 방면에는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작가들의 자신의 스튜디오와 아틀리에를 열어놓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도 찾아보고 직접 대화해보고 하면 아주 좋을 것 같구요.

 

이외에도 미술 전문 데이타 베이스 사이트들을 검색하는 방법

미술전시회 오프닝에 참석하는 방법, 아카이브를 찾아가는 방법, 테마별 특화된 화랑들을 찾아가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미술작품상의 니즈를 확인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탐색과정은 물론 비용이 발생하지만, 그 비용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매력이 있는 '자아탐색'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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