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해를 등지고 놀다

세상의 중심에 서다

패션 큐레이터 2004. 10. 9. 19:56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우리가 어려움을 사랑하고 그것과 친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걸 배워야 합니다. 어려움 속에는 우리를 위해 기꺼이 일해 주는
힘과 손들이 있습니다.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살아가는 모든 것이 그리 쉽지 않음을
많이 느끼는 나이게 되었음을 배웁니다.
세상에 작은 것 하나도 쉽게 얻어질 수 없다는 것을
또한 배우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목표를 이룰려고 할때는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을 굉장할 정도로 몰아치는
버릇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온 몸에선 끈적한 진땀이 흐르고
내 몸 가득히에는 왠지모를 상처도 가득하게 됨을 봅니다.
하지만 이후에 얻게 되는 작은 소산들을 보고나면
치열하게 산다는 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또한 그렇게 외쳐보게 되지요.
 
이제 상하이로 갑니다.
오랜 시간 준비하지 못했지만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라스 베가스와 모스크바 베를린과 하노버.....
세계의 중심에서
날로 벼리워져 가는 제 자신을 발견해보길
기도해 보면서
 
부재를 통해 그리움을 배우는
제가 되길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