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의 '패션의 체계'-옷을 설명하는 문자의 힘 롤랑 바르트를 생각하며 연휴의 끝이다. 이번 기나긴 추석 연휴, 부산하게 보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부쩍 더 야위셨다. 산소에 가니 많은 분들이 성묘를 하러 오셨다. 그래도 많은 이들을 그곳에서 보니, 외로움이 덜했다. 파주로 가는 길은 출판사 계약건으로 자주 가게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10.08
사랑은 환상을 먹고 산다-발레 <한 여름밤의 꿈> ■ 사랑, 환상의 물매를 입다 사랑이란 감정은 도대체 뭘까요? 사랑을 다룬 예술작품을 읽을 때마다 혼동스럽습니다. 인간이 배워야 할 감정이자 내재된 어떤 것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실체가 되어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전진하게끔 만들죠. 사랑이란 거대한 감정의 기제 ..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10.09
미술 속 비빔밥에 홀리다-어울림의 미학 김진욱_비빔밥이야기1_캔버스에 유채_218.2×291cm_2008 S#1 비빔밥에 대한 명상 인터넷이 뜨겁다. 산케이 신문의 구로다란 기자가 칼럼을 통해, 비빔밥의 의미를 폄하했다. 본인은 거친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번째 비빔밥 폄하글을 쓸 모양이다. "겉으로는 예쁜 모양을 한 비빔밥이지만 실제 먹을 땐.. 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2009.12.31
독일은 이미 성탄절분위기 베를린 통신원 아라가 어제 보낸 편지입니다. 이미 독일은 성탄절 분위기에 후끈 달아오른 모양이지요. 포츠다머 플라츠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군요. 꼬마곰이란 뜻을 가진 단어에서 유래되었다는 베를린, 이곳에 처음 갔던것이 98년 겨울이었습니다. 템펠호프 공항의 유서깊은 시간의 흔적.. Art & Education/딸을 위한 미술 이야기 2009.11.30
지나간 사랑을 붙잡는 법-영화 호우시절 리뷰 S#1 좋은 날엔 비가 온다 이틀째 약간 푸른 우울함이 내 몸 속 구석구석을 엄습했다. 하는 일들이 잘 풀리지 않는 탓이기도 하고, 올해 초 너무 집필에 욕심을 낸 탓에 많은 계약을 맺었지만, 어느 것 하나 집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회한이 겹쳤다. 비오는 거리를 쓸쓸하게 걸었다. 허..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0.14
사랑을 되찾는 마술을 배우고 싶다면-영화 '천국의 책방' 시간을 내어 교보에 들렀다. 패션원서 코너에서 갑자기 말을 걸어주는 분이 계셨다. <샤넬 미술관에 가다>의 독자라고 하시면서 소개한 이 분은 여행사를 운영하는 CEO셨다. 서 있는 자리에서 다양한 여행의 이야기와 미술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전 시간을 틈타 간송미술관에 들렀다. 요즘 인기를 ..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8.10.21
눈물을 세는 여자-소설가 천운영을 만나다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하긴 가두집회 회 감옥에 영치되지만 않았어도 원래 수요일 <낭독의 발견> 방송 전에 올릴수 있었던 글이었지요. 10시 경 집에 돌아와 바로 잠에 들어버렸습니다. 지독한 악몽을 꾸었습니다. 내 영혼의 골수를 파먹을듯 덤벼드는 무정형의 검은 그림자 네개. 베게에 머리.. Art Holic/일상의 황홀 2008.06.03
너는 내 운명-사랑 다시 할수 있다는 희망에 관하여 오늘 참 예쁜 영화를 보았다. 그러고 보니, 사랑에 관한 영화를 본지도 참 오래 되었지 싶다. 대학 4학년 영화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때 생애 처음으로 만들었던 영화가 '8월의 크리스마스'였다. 죽음을 앞둔 사진사와 교통 순찰 공무원의 한정된 시간속의 슬픈 사랑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 허..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5.10.03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액자속의 작은 사랑 "나는 사랑하고 있는 걸까? - 그래,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사람, 그 사람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 때로 나는 기다리지 않는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 다른 일 때문에 바빠 늦게 도착하려고 애써본다. 그러나 이 내기에서 나는 항상 패자이다. 무슨 일을 하든간에 나는 항상 시간이 있으..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4.06.15
봄날은 간다-수색 그 물빛 무늬의 기억 S#1-수색 그 물빛 무늬 지난 시간들을 되돌이켜 보았습니다. 지난 거의 3년여의 시간.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한국영화라곤 딱 한편을 보았더랬습니다. 다 지나간 영화의 흔적을 살피는 일은 사실 제겐 그리 심심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예전 함께 일했던 감독의 영화를 보는 일 또한, 그리고 변하지 않는 ..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