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게 익숙하지 않은 광경과 풍경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머뭇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신나는 감정에 젖어있는 나 자신을 보는 것이고 그런 나를 보면서 새롭게 나를 추스리는
일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애틀로 여행을 간 날은 그리 썩 좋은 기상조건이 아니었습니다.
버스로 4시간 정도를 가서 시애틀에 도착 바로 시내를 둘러보기 시작했지요.
첫번째로 갔던 곳이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시호크 스테디엄입니다.
세계적인 규모의 경기장인데 내부를 돌아보진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시애틀의 전망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이 바로 엘리자베스 힐이라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곳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바라본 시애틀의 모습입니다.
힐의 정상부에서 바라본 시애틀의 도시 풍경입니다.
영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을 보신 분들은 그 영화의 배경이
시애틀이라는 착각을 하시고 계실 공산이 큽니다. 사실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뉴욕에서 촬영되었고 실제로는 물위에 떠있는 집
한군데서만 영화는 시애틀을 이용했지요. 시애틀의 밤 야경입니다.
가을이 되니 비가 많이 내려 그리 맑은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여행중에
오후 2차례에 걸쳐 햇살이 나왔고 그때를 이용해서 몇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는 아경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아래는 스페이스 니들이란 곳에 가서 내려다본 시애틀 항과
도시의 정경과 레이크 유니언 입니다.
위의 사진은 시애틀에서 관광명소로 알려진 러시아 잠수함이 있는 곳입니다.
견학과 더불어 주변의 경치를 볼수 있긴 한데 제가 타고 있는 코치가 이곳에 잠깐 내려
사진만 찍게 해주더군요. 실제로 그리 볼것이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시애틀 관광의 백미였습니다. 적어도 제겐, 세계적인 비행기 제조업체인 보잉사의 박물관 내부 정경입니다.
보잉사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소프트, 스타벅스등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시작된 곳이 바로 이곳 시애틀입니다.
이곳에 가면 보잉사에서 제조한 다양한 비행기들이 연도별로 테마별로 모여져 있습니다.
시애틀의 유명한 퍼블릭 마켓 센터입니다.
농수산물 시장 같은 곳입니다. 활기차고 수많은 사람들이 많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에서 정신없이 물건들 구경하느라 정신없는 곳이기도 하죠.
이 안에 바로 스타벅스 1호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스타벅스가 시작된 원조 1호점인 셈이죠
시장안에서 피아노를 치는 아저씨가 계시더군요. 색다른 풍경이라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정상부에서 사진을 찍을때 운이 좋았던지 다시 하늘이 개었습니다.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고요. 모처럼 만에 휴가기간을 맞아
찾아간 시애틀은 상당히 정겨운 일면들을 많이 가진 도시의 풍경이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시애틀스 베스트, 그리고 스타벅스, 보잉사등 수많은 쟁쟁한 미국의
기업들이 태동된 곳이기도 합니다.
맑은 햇살을 맞으며 서있다는 것. 적어도 그 시간 만큼은 따스한 온기를
열기를 내 안에 담아둘수 있는 이 시간이 좋았습니다. 작지만 참 아기자기한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은 경쟁적인 MBA 과정에서 지쳐버린 제게
많은 휴식의 시간들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요즘은 여행이란 것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여행을 하면 무조건 많이 보고 사진을 찍고 많이 담아두기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간이 가면 갈수록 찍어놓은 사진들은 일종의 증명사진밖에 되지 못함을
배우게 되고 오히려 중요한것은 남에게 증명할 그런 용도의 여행이 아니라
여행의 계기가 나를 자유케하고 책에서 보았던 것들을 육안으로 확인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질적인 풍경속에 던져진채 때로는 내 자신에 대한 자유방임을 지키는 것
그로 인해 느리게 다시 한번 나를 바라보는 내면의 시선을 회복하는 일이라구요.
출처-뮤크박스
오늘은 피아니스트 데이빗 런던의 연주로 듣는 Capture the Moment 입니다
여행을 하는 것도 소중한 생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잡아내는 연장선 속에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런 수평선속에서 아름답게 만들어져가는 자신을 찾아가는
분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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