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MBA 다이어리 89-회색지대에 서있는 사람들

패션 큐레이터 2003. 8. 13. 05:55






S
캐치미 이프유캔














S#1-Gray
Area : Thought on Subaltern



오늘은
폴란드 출신의 포토 저널리스트 크리스토퍼 그라보우스키의
사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가려고 합니다.
오늘 사진전의 이름은 '회색지대'입니다. 흑백의
명암 가운데 그 어느곳에서 속하지 않는 회색지대.
때로는 불충하고 미온적이거나,경박한 중립적
태도를 가리켜 우리는 '회색'이란 빛깔을 차용하여
써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진에서 보는 '회색'은
다소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공산권 몰락후의
폴란드에서 그 빛깔은 투명에 가까운 회색을 띠게
됩니다. 즉 눈에 보이지 않게끔 가려져 버린 빛깔이
되어버린 것이죠. 캐나다에서 포토
저널리스트로서 그라보우스키는 항상 경제적 박탈속에
놓여진 커뮤니티와 그 속의 사람들을 포착하는데
주력해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잡아내는
석탄폐광과 쓰레기더미 속 삶의 모습들을 한편
살펴보기로 합니다.













S#2-Lexus
& Olive Tree


1989년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체제 전환에 나선 폴란드는
경제 개혁을 위한 야심찬 시장 경제 계획을 수립합니다.
시장 경제화를 위한 충격 요법(Shock therapy), 이른바
빅뱅식 처방을 실시하여 급속한 경제 개혁을 단행하지요.
그러나 사회적 반발을 제어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실업, 그리고 개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축 정책의 실시로
개혁 초기 폴란드 경제는 심한 침체 현상이
나타납니다.


1992년
들어서면서 폴란드 경제는 회복되기 시작하여 동구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1.5%의 플러스 성장을 하였고,
1990년 초부터 연 600%에 달하던 인플레이션도 40%대로
억제되고. 곧이어 국영 기업의 광범위한 사유화
작업이 시작되면서 만성적인 예산 부족도 1993년
중반, 22%의 부가 가치세 도입 등으로 조세 수입이
늘어 균형을 찾게 되지요. 폴란드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1994년에는 5%, 1995년에는 6% (EBRD 발표)의 본격
성장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경제로의
성공적인 이행 뒤에는 치러야 할 대가도 적지
않다는게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우선
2000년 말 기준, 24%에 달하는 실업률과 여전히 30%
이상을 웃도는 인플레율, 그리고 기업들의 경영
기술 부족, 즉 시장 경제가 자리잡혀 갈수록 현금
부족, 금리 상승, 외국 업체와의 경쟁 등과 같은
경영 압박과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의 부족은
무역 적자와 함께 폴란드 경제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는 것입니다.



























일당 7불을 벌기위해 수도없이 얼음을 자르고
쓰레기통을 뒤져야 하는 사람들. 개방화의 물결속에서
자취를 감춘것 같아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실제로는
수도 바르샤바에서 차로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 '실레지아'란 곳입니다. 플라스틱 합판과
종이를 태워 자신의 몸을 녹이고 일상적인 삶의
풍성함에서 완전히 박탈당한체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급속한 해빙속에서 자신의 삶을 식민화 시켜버린 '세계화'란
구호내부의 '회색지대'인 것이죠.













오른쪽
사진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지였던 '카지미에르'란
곳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것에
유태인들이 몰려 살면서 하나의 구락을 이루는 '게토가
자리잡고 있지요. 아래의 왼쪽 사진은 바로 게토의
희생자 비석입니다. 그리고 아래 오른쪽은 바르샤바의
'올드타운'의 모습입니다.












정치적
수사와 실재 사이에 존재하는 그 아련한 '회색지대'에서
오늘도 죽어가는 혹은 비참한 삶의 연장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들은 사실 새롭게 사라져가는
존재일 뿐입니다. 올리브나무와 렉서스로
대표되는 미국 중심주의의 '글로벌리즘'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지 않은 섬뜩한 현실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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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뮤크박스 유리코 나카무라의
'당신의 소중한 날'

오늘
들으시는 곡은 요코하마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리코 나카무라의 Your Precious Day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의 하루가 소중하고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김홍기의
진읽어
주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