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아이넷뱅크 특강-당신은 어떤 안경을 쓰고 있나요?

패션 큐레이터 2019. 12. 5. 00:53


오늘은 아이넷뱅크의 연말 위너스 클럽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강의장의 오디언스가 거의 남성분으로 꽉 찬 시간이었습니다. 남성들을 위한 패션강의도 자주 해왔지만, 오디언스 층이 일하는 분야/영역에 따라 멘탈리티가 많이 다르기에 저로서는 긴장도 많이 했습니다. 속상했던 것은 연말파티를 여는 공간이 웨딩홀이었는데요.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결혼식장 홀의 전면에 있는 화면들은 주로 식순이나 결혼식 중간에 사용될 노래의 가사 혹은 영상들을 틀기 위해 사용되다보니, 화면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패션과 미술을 강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화면의 크기와 밀도감인데요. 오늘은 이런 부분이 따라주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로서는 재미있던 강의였네요. 왜냐하면 이 땅에서 가장 제 강의가 필요하지만 듣지 않는 오디언스층, 바로 50대 남성들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신이나서 저도 강의준비를 하고 남성분들을 위한 흥미로운 팁을 중심으로 한번 풀어봤습니다. 남성분들의 패션 코칭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전 한 경제지에서 오랜동안 패션칼럼과 CEO 인터뷰를 썼었는데 그때마다 각 기업들의 중역진, 대표이사 분들의 패션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글을 쓴 적이 많거든요. 남성패션은 의외로 여성분들 못지않게 미묘한 측면이 있어요.


드러내는 부분이 적고,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키트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재미있고 밀도감도 있습니다. 오늘은 안경이야기를 많이 했네요. 연말의 부산함 속에서도 멋진 파티를 열어주시고, 특강을 함께 해주신 아이넷 뱅크의 멋진 멤버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