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에서 마련한 행복강의에 다녀왔다. 최근엔 지자체와 지방의 주요 도서관, 아카데미에서도 인문학 강연수요가 많아졌다. 한달에 보통 강연횟수가 20회 정도인데 이중 지방강연 횟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사람들이 패션이란 단어를 들을 때 떠오르는 첫 이미지부터 질문하고 시작한다. 내가 가르치는 패션에 대한 생각들이, 기존의 양상과 매우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한 브랜드를 이야기하거나, 혹은 디자이너의 생애를 위인처럼 포장하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옷은 우리의 필수품이자, 우리가 의존하게 되는 문화적 사물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옷 이야기보다도, 실제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풀어내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입고 먹고 마시고, 자고, 쉬고, 놀고, 배우고, 그렇게 종국에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구성할 어휘를 찾아가는 일. 패션은 여기에 작은 도움을 줄 뿐이다. 많은 분들이 강의 내내, 집중하는 시선과 반응으로 강사를 맞아줄 때면 기분이 좋다.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소통으로서 통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고, 무엇보다 삶 속에 작은 파동 하나를 만들어냈다는 기쁨 때문이리라. 더 열심히 만나며 나누고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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