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옷장 속 인문학>이 5개국에 수출됩니다

패션 큐레이터 2016. 11. 9. 14:30



출간 후 생각지 않은 좋은 반응으로 인해, 서점에 갈 때마다 제 책이 있는 코너를 찾아보게 됩니다. 3쇄를 찍었는데 곧 4쇄에 들어갈거 같다네요. 오늘은 더 좋은 소식입니다. 중국권 국가들, 대만과 홍콩, 마카오, 싱가폴, 말레이시아와 판권 계약을 했습니다. 일단 4개국 서점에 책이 번역되어 들어가고, 곧 본류인 중국에도 들어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소식이 참 기뻤던 것은, 그저 책의 판매가 원활하고 판매처가 확장되어서는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사실 오늘날의 현대패션이란 것이 서구의 발명품처럼 인식되어왔고, 소비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다보니 담론의 패권도 항상 이들이 쥐고 있었습니다. 


꼭 패션 분야가 아니어도 그렇지요. 인문학의 상당수 많은 부분들이 외국에서 수입되어 온 이론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재구성을 통해 소개되는데요. 다행히 아시아권역의 국가들이 한국의 인문학 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함께 공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합니다. 이런 바램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풀어낸 생각의 실타래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이죠. 한국의 많은 문학작품들이 영미권에 번역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문학 콘텐츠들은 제대로 번역이 된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이것을 기점으로 영미권과 유럽에도 한국의 인문학 콘텐츠들이 소개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패션사와 복식미학, 담론 분야에서 수출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고무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충분히 축하해 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