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단국대학교 패션산업디자인과 박사과정 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이 끝났다. 많은 전시장과 이론수업을 겸했고, 각자 논문을 쓰면서 필요해 보이는 요구조건에 맞는 강의를 찾아 듣기도 했다. 이번 학기로 인연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서, 자주 만나서 나누고 교류하면 좋을것이라 생각한다. 기업강의와 방송을 주로 하는 내게는, 대학에서의 강의시간은 꽤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끝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대학강의는 대학이란 기관과 학자로서의 이력에 꿈을 꾸는 이들에게 맞는 기관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꾸는 꿈들은 항상 대학이란 기관의 외부에 존재한다. 영화와 연극제작, 드라마 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개발, 패션전시기획에 이르기까지. 항상 프론티어에서 사람들과 만나 대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학문을 공부한다는 것과 그것을 적용하는 범위와 외연을 확장하는 일을 통합하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왔다. 내년에는 큰 전시를 하나 손봐야 하고, 지역의 디자이너들을 위한 로컬 패션전도 열려고 한다. 올해 열심히 살았다. 함께 해준 박사과정 분들에게도 고맙다. 패션철학 강의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소중한 시간들 하나씩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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