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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퍼블릭아트 5월호 인터뷰-미술의 메신저 블로거를 만나다

패션 큐레이터 2009. 5. 9. 13:35

 

 S#1 블로거, 공공미술의 엔젤이 되다

 

미술전문 매거진 『퍼블릭아트』5월호에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특집기사 내용을 점검하고 매번 구입하는 잡지인데 제 모습이 실렸네요.

 

『퍼블릭아트』를 안건 꽤 오래전입니다. 미술세계와 월간미술, 아트인컬쳐 정도가 그나마 주류 미술잡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때, 공공미술이란 개념의 기치를 든 잡지가 한국에 나타났지요. 바로 퍼블릭아트입니다.

 

한국도 공공미술이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논의해야 할 것들은 산재해있고, 관이 주도하는 공공미술 정책은 그저 주변의 풍광과 전혀 조화되지 않는 청사건물의 빈 공백을 매우는 도구 정도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미술 분야를 키워 1350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항상 그래왔듯, 수사학적인 입말로 끝날 것 같습니다. 공공미술은 단순히 건물과 더불어 건물 앞 파사드를 장식하는 장식품이 아니라, 거리와 주변의 풍광,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정서 모두를 아우르는 공공적 성격을 지녀야 합니다.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고, 이로 인해 문화경제학에선 항상 이 문제를 가지고 '코즈의 정리'와 같은 머리 아픈 수식을 써가며 풀어보려 애쓰고 있지요.

 

이런 와중에서 대중을 상대로 '공공미술'의 가치와 맥락, 다양한 미술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대안적 매거진의 창발은 의미있는 사건이었습니다. 『퍼블릭아트』를 매호 빼놓지 않고 읽고 리뷰하고 함께 생각해 본 것도 바로 그런 이유지요.

 

 

이번 호는 미추의 관계를 특집으로 다루었고

시민들이 뽑은 베스트 공공미술작품들에 대한 리뷰도 실렸습니다.

이번 제호의 <클로즈업> 코너에선 바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술 블로거들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5명의 블로거가 소개되었는데요 다음에선 제가 나머지 4분은 네이버 블로거시더군요.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문소영 기자도 나왔고, 나머지 분은 사진과 디자인 분야를 하는 분인데

이번에 저도 새롭게 알게 된 계기로 블로그를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신록이 우거지는 5월의 시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술잡지인 <미술세계>와 <퍼블릭아트>에

동시에 소개되었습니다. 비인기종목인 미술을 통해, 소통의 꿈을 버리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것과, 그들을 온라인으로 만나며,생각의 무늬를 읽는 일은 즐겁습니다.

지난 10여년 이 공간의 터줏대감을 자처하며, 미술시장을 종횡무진 다녔습니다.

그 결과물이 이제서야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마음 한편엔 뿌듯함도 자리하지만 책임감 또한 커집니다. 

 

 

이제 이 포스팅이 올라갈 쯤이면 사간동 어느 갤러리나

인사동의 핵심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겠지요. 이럴 땐 제가 무슨

셜록홈즈처럼, 미술이란 시대의 파편들이 남긴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 나서는 탐정이

된 느낌입니다. 셜록홈즈가 북해산 삼나무로 만든 예의 담배 파이프와 헤링본 코트를 입고

거리에 나서듯 저는 한손엔 디지털 카메라와 손으로 받아적으며 공감하는

작은 수첩, 펜과 혹시 놓칠새라 준비한 녹음기를 들고 나갑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활동하지만

내가 자리잡고 있는 이 땅의 온기를 놓치지 않는

블로거로 살아갑니다. 예술의 메신저가 된다는 것은 쾌와 더불어

어려움이 산재한 활동이지만, 그것은 내가 선택한 일이기에 행복합니다.

항상 선하고 좋은 아트 블로거가 될수 있도록 많이 염원해 주세요.

이제 저는 외출합니다. 4개의 전시회를 점찍어 두었습니다.

그럼 밤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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