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돈_어느 곳에서 앉아있는 고양이_혼합재료_37×30×43cm_2008
난 개인적으로 조각가 임상돈을 좋아한다.
그는 항상 인내심의 한계에 부딛힌 존재들을 다룬다.
예전 그는 고양이를 다루었고, 지금도 그렇다. 정치적인 메세지냐교?
뭐 굳이 그렇게 묻는다면 풍자의 의미가 전혀 없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임상돈_어느 곳에서 앉아있는 강아지_혼합재료_34×30×43cm_2008
청계천의 부활과 더불어 나타난 쥐새끼 한마리가
온 국민들의 피부에 상처를 내고 생채기를 내는 지금
임상돈이 만들어낸 고양이엔 신경질적인 마음의 상태가 찬연하게 표현되어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포용력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그 포용력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고양이가 뿔났다. 착하디 착한 옆집 강아지도 뿔났다
임상돈_어느 곳에서 앉아있는 고양이와 강아지_혼합재료_37×30×43cm, 34×30×43cm_2008
작가는 이 작품을 가리켜 도시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자기 방어에 대한 개념을 형상화 한 작품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렇다. 우리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뿔이 나기도 하고
마음 속에서 가시가 돋힌 말을 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자기방어를 위해 뿔이났다.
국민건강을 위해 첨병에 서야할 정부가 검역주권을 버리고,
일부 보수단체의 목소리를 담아 그저 화난 민심만 잠재우려고 하는 것을 사람들은 다 안다.
일관성없이 정권에 따라 태도가 바뀌는 종이언론을 어떻게 믿고 공신력을 주란 말인가.
그들 또한 2007년 광우병에 대해 동일한 분노와 태도를 보여주었으면서
설겆이 운운하니, 사람들은 자기몸을, 자기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
자기방어 기제를 작동시킨 것이다.
성유진_Save yourself_다이마루에 콩테_130.3×162.2cm_2008
권소리_그 고양이는 잠수했다_아크릴, 유토, 필름지, 종이, 연필_36×17×17cm_2004
임상돈_어느 곳을 향해 발차는 여인_혼합재료_35×20×55cm_2008
국민들의 염원, 건강권과 검역주권에 대한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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