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미술 속 네티즌의 세계-디워는 가라 피시워가 간다

패션 큐레이터 2007. 9. 10. 22:35

 



최정현_네티즌_키보드, 마우스_2004

 

디워(D-War)를 둘러싼 인터넷 공간 속 싸움이 이제는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그러고 보니 꽤 오랜동안 지속된 셈이다. 8월 5일인가 한국에 돌아오자 마자

영화관에 가서 이 영화를 보았지만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영화는

그 내부적인 모순과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는 쪽과, 애국주의로 포장된 선전물이라는

신랄한 비평 속에서 연일 흥행 매진 사례에 도달했다.

 

최정현_네티즌_키보드, 마우스_80×80×50cm_2004

 

최정현의 작품 <네티즌>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치 용이 되기 위해 발악하는 이무기를 정작 물어 뜯어죽이고 있는 것은

마우스를 손에 쥐고 인터넷 상에서 강력한 이빨을 자랑하는

디지털 마우스들, 바로 네티즌이란 사실이다.

 

마치 승천하는 이무기를 잡아먹는 쥐들의 연합공세가 인터넷에서

지금까지 벌어진 디까와 디빠들의 전쟁을 연상시킨다

 



미메시스TV-에피소드1∥연출_전승일∥3분10초∥컴퓨터 2D애니메이션∥2000

 

천리안 세대부터 계속된 내 자신의 인터넷 라이프도 이제

오랜 세월을 나름대로 자랑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둘러싼 환경은 날로 변화해 갔고

이제 자신만의 매체를 가지고 움직이는 네티즌들은 또 다시 블로그란 공간에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고 포스팅하고 이를 광고해서 돈도 버는 세상이 되었다.

 

 

이화백_폐인_캔버스에 유채_110×100cm (왼쪽)

다비드, 마라의 죽음, 캔버스에 유채, 루브르 박물관 (오른쪽)

 

인터넷을 둘러싼 진화 속에서

매일 매일 자신의 블로그를 관리하느라 상당 시간을 보내는 나 자신을 비롯하여

나는 과연 어떤 성향의 네티즌이 되어 가고 있는가를 반성해 본다.

 

작가 이화백의 작품 <폐인>은 예전 프랑스 신고전주의 작가인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을 패러디 하여 현대의 새로운 자유의 진원지인 인터넷에 빠져버린 우리들의

모습을 꼬집는다. 예전 귀족정에 반대하여 자유를 외치며 죽어간 마라처럼

우리는 다시 한번 인터넷에서 우리를 족쇄채웠던 일련의 정치적 사안들과 생각들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물론 거창한 것만 해당되진 않는다.

 

로토와 야한 동영상에 탐닉하고 빠져버린 우리들의 모습도 보인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네티즌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오수연, 오혜선, 이지은_하늘로 가는 물고기_가변설치_2006

 

심형래 감독이 디워의 차기작으로 물고기들의 전쟁을 소재로 한

피쉬워(P-War)를 제작하겠다고 했단다. 이번에는 어떤 컴퓨터 그래픽이 선보일까?

물고기가 하늘을 날라다니려나? 아님 물고기가 하늘로 승천하려나

하늘로 가는 물고기....괜찮을듯 한데.....

기대된다.....

 

29624
 
영화 수퍼맨의 메인 테마를 올립니다. 블로그를 통하여
1인 매체를 만들고 그 속에서 수퍼맨이 되길 꿈꾸는 분들에게 오늘의 그림을 바칩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