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 5

잊혀져가는 것들을 위한 레퀴엠-볼탕스키의 작업을 보다가

잊혀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틀 전 모 해외 언론에서 가슴 한 구석을 매우는 작은 기사를 읽었습니다. 20년을 동거동락한 개의 부고소식이었는데요.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개를 위해 주인은 매일 호수에 나가 멱을 감고, 온천에 다니는 등 많은 노력을 했었나 봅니다. 8개월 되던 해 개..

한 권의 책은 이렇게 만들어진다-슈타이들 전시 리뷰

대림미술관에서 하는 슈타이들 전시회에 다녀왔다. 2주 전 다녀왔던 내용을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게 된다. 그만큼 나를 둘러싼 일상이 빠르게 돌아간다는 방증이리라. 최근에는 패션관련 웹진과 인쇄매체로서 패션 잡지를 만들어보려고 관련 전문가들을 만났다. 웹진은 8월부터 작업에 ..

패션, 칼춤을 추다-21세기 패션에 나타난 퇴폐와 죽음

S#1 칼날 위에 선 패션 모처럼 만에 큐레이터의 서재 폴더에 글을 채웁니다. 이 폴더를 만들면서 패션 큐레이터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과 논문을 정리해서 올리고 싶었는데요. 제 서재에 빼곡히 꽂혀있는 패션이론과 복식사, 패션미학 관련 서적을 하나씩 정리해서 올리기엔 턱없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