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르누아르의 그림 속 파리를 생중계한다

패션 큐레이터 2007. 4. 12. 20:50

 

장 오귀스트 르누아르

<파리의 봄빛 거리> 1875년, 캔버스에 유채

필라델피아 미술관, 펜실베니아

 

봄빛이 무르익어 갑니다. 물론 오늘 저녁에는 비가 내린다 해서 조금

의기소침 해 있긴 합니다만, 오늘 오후에 잠깐 들렀던 여의도의 윤중로엔

분홍빛 꽃비가 내리고, 따스한 바람이 뒤섞여 사람들의 가슴 한 구석을 어루만집니다.

 

봄의 시간에는 역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 제격이죠

혹시라도 이 봄빛 아래 우울함을 떨치지 못하는 분이 있다면 오늘 그림 속

풍경에 푹 빠져 보세요.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 생의 소중한 시간들을 점검해 보세요

 

 

<봄꽃> 1864년, 캔버스에 유채, 함부르크 미술관

 

봄의 시간이 좋습니다. 빛이 긋는 고요한 선들이

하오의 무료한 살갗위로 떨어집니다. 건물 위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정원에도

봄꽃들이 가득 피었더군요. 금난초와 각시 붓꽃, 붓순나물이 어우러진

이 공간엔 봄의 전령이 되길 꿈꾼 영혼들이 새로운 생명을 토해내며 자라납니다

 

 

<책 읽는 샤코 부인> 1875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오늘 같은 날엔, 따스한 초록빛과 노란색 빛깔이 어우러진 차를 한잔 마시고

테라스에서 오랜동안 미루어둔 책들을 꺼내어 읽어보고 싶지요.

 

 

<테라스의 두 자매> 1881년, 캔버스에 유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아니면 점점 커가는 조카에게 예쁜 봄차림 시켜 시내라도 마구 거닐어 볼까요?

꽃으로 흐르러지게 장식된 두 자매의 모자가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연인> 1875년, 캔버스에 유채, 나로드니 미술관, 프라하

 

상처를 뚫고 나온 봄꽃대가 산허리 곳곳에 초록빛 물감을 흐트릴 땐

사랑하는 사람과 산책길에 나서고 싶습니다.

거리엔, 꽃망울이 버는 소리와, 도란도란 아이들의 웃음소리,

도시란 공간 속에서도 이런 행복의 순간들은 어떠한 선택의 단추를 기워내는가에 따라

가져볼수 있을 거에요. 그걸 가져야죠. 이 봄의 머스트 해브니까요

 

 

<산책> 1885년, 캔버스에 유채, 폴 게티 미술관

 

이번 책을 쓰면서 이 그림 <산책>에 나오는 의상을 분석했어요

백색의 흐드러진 크리놀린 드레스, 하양과 초록이 마구 쏟아내는 열정의

시간들이 그들이 입은 옷에 하나씩 세겨질때면

 

 

<무도회장에서> 1883년, 캔버스에 유채, 보스턴 파인아트 미술관

 

역시 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이고, 내가 이곳에서 여전히

해야 할 일과 얻어가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누가 보든 말든, 올 봄에 사랑의 춤을 추어보세요.

저 초록빛 머금은 봄의 실로 겨우내 지우지 못한 기억들 기워내고

다시 재생시켜 보는 거에요......그리고 행복한 산책을 나가보세요.

 

유리코 나카무라의 연주로 듣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하루.....Your Precious Day

 

행복하셔야 해요......꼭이요! 약속해요! 이 약속 한분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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