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내 안에 있는 환상을 찾아서

패션 큐레이터 2004. 5. 2. 20:49

환상은 경험의 진실을 반성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타자의 형식이다
-보르헤스-


 
오늘은 일본의 저명한 예술가 세이지 후지시로의 일러스트 작품을 골랐습니다.

 
그분의 작품은 환상적 소재와 색채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현실에 대한 인간의 반응과 반성을 촉구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80이 넘은 거장의 손길 속에서 환상은 현실과 만나 타협을 하기 보다는 현실을 새롭게 볼수 있는 내면의 거울을 우리 안에 하나씩 달아주는 듯 합니다.


 
세이지 후시지로는 게이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후 긴자 거리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브로셔를 편집하는 디자이너로 자신의 삶의 전체를 이끌어간
미술의 길로 접어즐게 됩니다.


 
긴자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환한 모습들이 가득한 패션의 거리 긴자.
그곳에는 부박함과 어우러지는 젊음의 기표로 가득한 곳입니다.
일본의 패션 거리.....긴자


 
원래 세이지 후지시로의 작품은 그림자를 소재로 하여 이루어진 작품이 많습니다.
그래서 흔히 그의 작품을 가리켜 새도우 그라피...그림자로 그린 그림이라고 불리워 집니다. 그는 자신이 그림자를 선호하는 것에 대해서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림자와 어둠'은 빛의 반대적 속성으로 사람들에게 이해됩니다.
하지만 그림자가 없이는 빛에 노출된 대상의 빛깔을 알수 없다는 점에서
그것은 미를 드러나게 하는 가장 소중한 매체 입니다" 라고 말이죠.


 

환상이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아 오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며
억압된 것들이 돌아오면서 안온하고 완전해 지는 세계라고
보르헤스는 말합니다.
 
 
캐스린 흄에 의하면 리얼리즘의 모델은 과학적인 관찰입니다. 리얼리즘은 기본적으로 새로움과 입증 가능한 진리에 의존하는 것이지요. 사실주의는 현실 및 일상세계의 단순한 연속이거나 확장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연속성은 확실한 것에 메달리고픈 우리의 욕망을 반영하고 있을 뿐입니다. 퍼트리샤 워는 [메타 픽션]에서 질서 정연한 리얼리티에 부합되는 형식들을 잘 짜여진 플롯, 연대기적인 순서, 권위를 가진 전지적 작가, 등장인물의 행위와 그들의 존재양상 사이의 이성적 관계, 표면적인 묘사와 심층 사이의 인과관계, 존재의 과학적 법칙 등으로 제시합니다

 
그러나 단적으로 말하자면, 리얼리즘은 현실과 직접 관련되기보다는 언어적, 예술적 관습에 불과하지요. 리얼리즘이란 '올가미를 놓지 않고도 현실이 그대로 재현된다고 믿었던 행복한 시대에 대한 기념물'입니다



자 이제 다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사실은 과학적 관찰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지면서 인간을 반성하게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희망이란 매개가 빠져 있습니다.


희망이란 바로 지금 현재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다가 올 것에 대한 염원이며
이것의 형태는 결코 과학적인 관찰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의 작품을 볼때마다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힘에 많이 소스라 치게 놀랍니다.
아마도 내겐 희망과 환상은 등가의 의미를 가지는가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멋진 한주 되시구요.
 
칼럼지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