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Diving from the Springboard 오늘은 세계적인 스포츠 사진 작가 데이빗 버넷의 작품들을 골랐습니다. 어린시절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대표 수영선수로 뽑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수영을 잘 했던 것도 아니었고 그냥 50미터를 수영으로 갈수 있는 녀석 나와보라는 말에 얼떨결에 시작되었던 생활이었죠.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 흔히 수영장에서 쓰는 부력기구가지고 코치들이 머리나 엉덩이를 때리는 일은 다반사여서 참 힘들여서 배웠던 수영이었습니다. 이곳 UBC에도 학교내에 아주 큰 규모의 수영장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마다 스프링 보드 다이빙을 배우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예전 88 올림픽때 그렉 루가니스인가 하는 다이빙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걸 보면서 저걸 흉내나마 내고 싶었던 욕망을 채우고 있는 셈이지요. S#2-In the Stadium 오늘 편집해본 사진은 데이빗 버넷의 1995년 프로젝트 '이모션'에서 뽑은 것입니다. 그러니깐 정확하게 아틀랜타 올림픽이 열리는 해로 일년전부터, 스포츠와 그것을 관람하기 위해 온 사람들 사이의 발생하는 다양한 역동적인 힘과 긴장의 순간들을 포착하기 위한 사전답사 차원에서 시작되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미 '타임'지와 '컨텍트'지와의 계약을 맺고서 평생 사용한 35미리 카메라를 접고 중간 포멧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요. 작가의 말에 따르면 세밀한 표면효과를 얻고 큰 사진으로 쉽게 변환할수있는 장점 때문이었다고 해요. S#3-Beyond the Red Complx 카메라에 관련된 기술 이야기들은 차치하도록 하구요.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직접적으로 관람 하는걸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적어도 현장감이 주는 매력이랄까 운동경기내내 온 몸으로 느끼는 대리적인 희열감으로 인해 농구장이나 사이클 경기 혹은 승마를 보러가곤 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도박은 하지 않습니다(^^) 스포츠가 주는 매력은 무엇보다도 현실에서의 '탈주'라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 그 미학적인 의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농구선수의 이름을 목청껏 불러보기도 하고 열띤 경쟁의 장에서 일상의 경쟁과는 다른 차원의 고양된 삶의 매력을 찾고 발산할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봅니다. 아직까지도 월드컵의 기억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으리가 생각합니다. 그 시절 저 또한 붉은 티셔츠와 두건을 머리에 매고 응원에 빠져 있었습니다. '붉은 악마'가 되는것. 어찌보면 한국사회의 근현대사를 억압해온 '레드 컴플렉스''빨갱이 죽이기'가 새롭게 극복되고 새 살이 돋았던 순간이라 볼수 있을 겁니다. 가을을 맞아 학교 내에서 이곳의 경쟁학교인 사이몬 프레이져 대학과의 대항전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네요. 조정경기나 한번 보러 오늘은 나가야 할듯 합니다. 열심히 노 젖는 모습 보며 그렇게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선수들의 이마위 땀방울을 보며, 이제 마지막을 향해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많이 행복하세요. [출처]뮤크박스 백지영의 'Emotion' 오늘 들으시는 곡은 백지영의 'Emotion'를 골아보았습니다. 멋지게 새롭게 가수로 자신의 길을 다시 찾은 그녀를 생각합니다. 이제 앞으로는 그녀 앞에 신나는 일만이 벌어지길 바래봅니다. 오늘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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