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위과정 특강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비교적 소프트한 내용의 강의를 하기 위해 복식사 관련 주제를 정했지만 행정대학원의 특성상, 복식사에서 끄집어낸 패션산업과 행정관련 이야기들도 섞어서 했다. 복식사란 영역을 너무나 협소하게 풀어냈던 한국의 한자들 때문에, 복식사란 학문이 의상학과의 비주류 지식체계인양, 혹은 정통 역사가들의 관점에서 보면 비교적 작은 영역의 특수분과처럼 이해되는 것이 나는 싫다.
이번에 복식사와 시대의 행정체계들, 그 중에서 패션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국가정책과 이미지 정책을 되돌아 본 것은 큰 힘이 될 것 같다. 패션은 담론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각국이 패션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증대하고 문화적 이미지를 팔아온 역사이기에 사실 경제사적 관점과 각 시대별 자료의 통계화를 통해서 수리적으로 접근해보고, 이를 하나씩 풀어내는 것도 꽤 흥미롭다. 18세기 복식사에서 텍스타일의 마케팅은 주요한 화두였기에 여기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내고 싶었는데 많이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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