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9일 새벽 5시 21분
박동호_Grow up-꿈꾸는 몸_혼합재료_66×70×40cm_2008
원고를 쓰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 반 정도, 힘들긴 하지만 시간을 쪼개어야 하는
지금으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미술 에세이란 걸 쓰는
이 시간이 그래도 행복합니다.
작가들을 고르고, 선별한 후 작가노트와 의견서를 받고
그들의 경험이 그림 속에 어떻게 녹아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고 나면
그때부턴 철저하게 제 자신이 그림을 보는 방식,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내용을 정리해 한자 한자 워드로 남깁니다.
이 해가 가기 전에 반드시 마무리해서
선보이도록 할게요. 정신없는 일주일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배웁니다. 성장이란 건, 나를 둘러싼 거대한 껍질을 째고 나오는 것임을
작고 미약한 백색의 자아가, 두터운 푸른 혈흔자국 가득한 몸을
깨고, 이 힘든 세상에 나와 또 다른 성장을 하는 것임을
글을 쓰는 지금 배웁니다. 이런 가르침을
얻는 날은 행복합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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