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포에 있는 장기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패션인문학 특강을 했습니다. 2차에 걸쳐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서 르네상스 시대의 패션 및 소비문화, 상징에 대해서 공부하고, 이어서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에 이르는 기간에 어떻게 프랑스의 패션이 명품의 반열에 들게 되었는가를 설명합니다. 이어서 19세기의 백화점 및 리테일 환경을 설명하고 샤넬의 이야기로 1차분을 정리하지요. 패션의 인문학이란 말을 요즘 베껴쓰는 저자들이 늘었습니다. 워낙 제 강의와 책, 글이 인터넷에서 쉽게 퍼진 이유도 있지만 너무 엇비슷한 글들을 남발하는 이들이 많죠. 그래봐야 항상 그 내용의 심도가 너무 낮습니다. 패션사란 결국 인간의 다양한 양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렌즈일 뿐이고, 패션은 그 중에서 제조와 소비, 리테일과 같은 상업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