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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와 네비게이션

패션 큐레이터 2005. 5. 26. 11:13

S#1-꼬부랑 할머니와 네비게이션

 

요즘 어떤 광고를 보았더니 이런 장면들이 나온다. 한 외국인이 길을 지나가던 할머니에게

길을 물어보니 할머니가 네이게이션을 가지고 외국인에게 길을 안내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3년내에 이러한 모습은 실제로 친숙한 우리시대의 풍경이 될 것같다.

 

위치정보에 기반한 서비스가 하나의 거대한 상품이 되고 있는 시장이고,

이러한 LBS 시장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특히나 '이동과 운송'이라는 특성을 갖는 차량용 제품의 애플리케이션에서 큰 매력을 가진다.

 

어린시절부터 길눈이 어둡다는 말을 들어온 터라, 이러한 광고가 눈에 띄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싶다. 네비게이션 시장에 대해서는 나는 흔히 일본에서 나오는 자료들을 주로 참고 하는 편이다. '일본 전자정보 기술협회'에서 나오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에만 283만개의 네비게이션이 국내 내수 소비용으로 판매되었다. 그후 매년 27.3 % 의 성장을 8년째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매력적인 세분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파이오니어와 알파인, 클라리온,후지쯔텐 같은 기라성 같은 애프터마켓용 오디오 제조사들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더구나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에는 이러한 네비게이션 제품들을 차안에 장착하면서 차량과 차량 사이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다기능의 텔레매틱스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미 2003년 매출된 446 만대의 승합차중 40% 의 차량이 이미 네비게이션을 기본 장착사항으로 이루어 졌고 이러한 비율은 곧 80% 를 넘어 미니밴과 같은 차량에도 연결될 예정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네비게이션은 현재는 DVD 타입과 하드 디스크 기반의 두가지 유형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DVD 타입의 네이게이션이 가지고 있는 시장 점유율이 74%다. 하지만 2001년 HD 기반의 네이게이션이 나온 이후로 2003년 18.8%의 성장을 보였다. 그만큼 시장은 후자쪽으로 기울어 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이 부분에서 일본의 파이오니어 사가 보여준 Air-Navi는 차세대 네비게이션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제품은 2002년에 최초로 개발된 내장형 데이타 통신 모듈이 있는 제품이다. 일종의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전국의 셀룰러 폰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러한 서비스들이 고객들로 부터 많은 부분 외면을 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여기에는 월정료가 비싸고 통신이 늦다는 점입니다. 요즘 광고에서 이야기 하는 U-세상 , 유비쿼터스 세상은 생각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그만큼 외부/내부의 환경들이 서로 적합성을 띠고 결합해야만 하는 시장이지요.

 

꼬부랑 할머니의 네이게이션은 이미 우리 안에 와 있지만 이것이 많은 기능과 더불어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어렵지만 작은 가능성에 도전하는 한국의 정신이 이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실력을 발휘하게 될지....실제의 현장에서 뛰는 마케터로서 항상 마음 졸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