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의 패션칼럼을 시작하면서 패션의 역사를 다시 공부하는 느낌이다. 예전에 알던 것들도 다시 읽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기사화된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우리가 흔히 군인들의 옷으로 알고 있는 위장복의 역사에 대해 써봤다. 몇 가지 서지들이 있지만 오늘 팀 뉴웍이 쓴 CAMOUFLAGE는 자연에서 인간이 보호색과 형태를 찾아내고 이를 인간에게 적용하게 된 역사를 써내려간다.
패션은 항상 무엇이든 거저 만드는 일이 없다. 인간이 패션이란 체계에 일단의 각인을 시켜놓으면 그것은 반드시 문화적 생명력을 얻게 된다. 무늬 하나, 색깔 이름 하나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항상 부럽다. 출판사들의 탄탄한 후원과 재단의 후원에 힘입어, 다양한 서지를 결합하며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이들을 보면.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공부하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만의 시선으로 이 패션이란 탄탄한 환상을 해부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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