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일 하남시에 위치한 나룰도서관에서 인문학 특강을 합니다. 이날도 오전에 기업강의가 있는데, 다행히 도서관 강의가 저녁에 편성되어서 더 많은 지역주민들을 만날 수 있을 듯 싶어 기분이 좋네요. 언제부터인가 기업강의에만 매달리다보니, 지역의 다른 목소리들을 듣고 제 목소리를 더하는데 게을러질까 두렵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결국 얻고자 했던 것은, 이 패션이란 세계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 깊이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는데요. 그런 점에서 다양한 지역 도서관이나 단체들의 강의 요청에도 조금씩 더 문을 열고자 합니다.
움직일 수 있는 몸은 하나인데, 강의 요청이 많으니 항상 힘이 들긴 합니다. 이번 강의에선 한 시대를 사로잡았던 패션의 열망, 그것은 단순히 지리적 영역을 넘어서 국가, 사회, 조직, 각 연결점들이 패션을 통해 어떻게 자신들의 열망을 표현해왔고 그것을 소비해왔는지를 살펴보는 강의입니다. 이를 통해 패션이란 추상적 세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