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역사, 런웨이를 걷다-오마이스쿨에서 만나요

패션 큐레이터 2015. 12. 16. 17:59



오마이 스쿨에 입성한지 며칠 째, 솔직히 너무 내로라 하는 강사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나니 나도 설레이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특히 패션이란 소재를 가지고 강의하는 이들이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패션에 대한 불식시켜야 할 오해도 많은 이 사회에서, 그저 패션은 옷입기의 기술이나 스타일링의 문법을 그때 그때 제철에 맞추어 가르치면 되는 정도로 알고 있는 이들을 상대로, 패션사 강의를 시작했다.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강사들은 수도 없이 많다. 진중권 선생님이나, 이곳 온라인 플랫폼의 강자인 최진기 선생님 같은 분들, 뇌과학자 장대익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받는 관심의 조금이라도 받고 싶다. 


6시간이 넘는 온라인 강의를 통해 패션사에 대한 관점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가능하다면, 이 온라인 플랫폼이 하나의 기둥이 되어 패션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강의를 하고 싶다. 패션사는 물론이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소비재 분야를 인문학적으로 독해하는 생각의 틀을 만들고 싶고, 유행예측을 비롯 패션의 경제학과 상품기획에 이르는 융합적 내용들을 녹여내고 싶다. 


이번 강의 후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의 역사, 주얼리의 인문학 등을 묶어서 여성들을 위한 인문학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현재 의상학과에서 진행되는 강의들을 좀 더 새로운 관점에서 형태와 내용을 바꾸어 사람들과 나눠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특히 패션의 경제사와 패션소비의 역사 등은 나 스스로가 오랜 시간동안 준비해오고 있는 강의들이다. 강의 전 책으로 묶여 세상에 선을 보이겠지만, 책으로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나누기 위해 더 깊이있는 강의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패션 머천다이징을 워낙 답답하게 가르치는 나라다보니, 학부생 아이들에게 패션상품학에 대해 질문을 하면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 정도다. 이런 친구들을 위해 패션산업과 기업의 사례연구도 깊게 읽어보는 강좌도 마련하려고 한다. 결국은 많은 이들의 성원이 이 장구한 과정을 마치도록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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