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서울을 위한 아름다운 벤치-이제 투표합니다

패션 큐레이터 2007. 9. 12. 21:33

 

 

오늘 오후 늦게 웨스틴 조선에서 고객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항상 자주 드나드는 길인데 눈에 익지 않은 의자들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서울광장에 이색 의자들이 출연한 것이죠. 미끄럼틀 벤치·찻잔 의자 등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는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 한번씩 그 의자에 앉자 쉬기도 하고 포즈를 취하기도 합니다.

 

 

알고봤더니 12일 까지 시청 앞 광장에 시민과 전문가가 공동으로

아이디어를 낸 예쁜 디자인의 의자와 벤치를 실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공모전의 형태로 서울이란 삭막한 도시 공간에서 우리들의

다리를 쉬게 할 벤치와 의자를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하네요.

  

 

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형태의 의자를 골라 시상도 할 모양입니다.

전문 조각가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돋보였습니다.

 

 

사실 선진국의 도시공간을 보면 철저하게 계산된 조형 공간처럼

인간을 위한 쉼의 장치들이 많이 놓여져 있지만, 서울은 기실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런 노력들 하나하나가 공공미술의 이름으로, 예술이 우리의 삶 속에서 만들어 내는 풍요로움의

작은 형태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 의자를 착안한 여러분 모두가 아티스트인 셈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우고, 쉼도 얻을 수 있는 그런 의자들이

서울이라는 이 근대적 모더니티의 도시 곳곳에 세워져, 우리들에게 작은 쉼과 여백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의자가 아주 편해 보이더군요

 

 

요즘 공공미술, Public Art 가 미술계에서 일종의 화두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자연스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리 나라가 이제 잘산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좌)홍대 주차장 벽화 (우)최정화의 과일나무-신세계 백화점

 

도시 속 경관을 조형하는 조경개념이 본격적으로 예술과 함께 만나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서울 내의 대표적인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이재효의 <생명의 숲> 63빌딩을 위해 쇠로 만든 숲

 

작은 것 같지만 이러한 오브제 하나하나가

삭막한 도시 속 사람들의 시야를 사로잡고, 약간의 마음의 여백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점에서 공공미술은 이제 단순히 예술계의 한 장르가 아닌

우리 모두가 도시와 삶과 그 공간을 디자인하고 조형하는 아티스트로서 참여해야 하는

일종의 멋진 프로젝트가 되는 것입니다.

 

 

 

(좌) 백승렬의 용오르-삼각지 교차로 (우)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청계천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은 말도 많았지만 사실 청계천의 조그마한

랜드마크로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일명 꽈배기라고 하지요.

 

 

동아일보 건물 앞, 소년동아를 기념하면 만들어진

꽃과 화초로 구성한 작은 조형물들입니다.

 

 

마치 닥종이로 만들어 낸 종이인형처럼

초록빛 갈빛 꽃들과 화초로 구성된 아이들의 풍경이 정겹고 그 속에서 숨쉬는

우리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그나저나 의자들을 투표에 붙인다는 데 여러분은 어떤 형태의

의자에서 쉬고 싶으세요? 골라보세요. 투표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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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의 연주로 듣는 Smile Smile Smile 입니다.
오늘 나오는 길 도시의 하늘은 짙은 구름으로 약간 흐린기운이 가득했지만
이런 날일 수록 우리 안의 마음 만큼은 환.....하게 웃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웃어 Boa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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