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보낸 한철.....
아름다움을 만나면 그것을 붙들고, 소유하고,
삶 속에서 거기에 무게를 부여하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왔노라, 보았노라, 의미가 있었노라" 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알랭 드 보통-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새로운 한달이 이미 시작하는 기점에 서버렸네요.
이번 케냐 여행은 이제까지 보내온 다른 여행과는 다른 차원의 무늬를 그려낸 시간이었습니다.
절반이 넘는 시간을 출장으로 보내지만, 항상 혼자 갔었고, 외로움에 떨었던 경험으로 일관한다면
이번 여행에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었고, 공동체란 단어가 시종일관
제 머리속을 맴돌았고, 생경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친하게 되는 과정들, 그 속에서 만난 또 다른 나와의 대면
이런 과정들이 우아한 곡면의 기억으로 태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제 공간에 들어와서 글을 쓰니까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모바일폰에서 랩탑에 이르기까지, 가져 가려했다면
가능했던 일인용 키트들은 모두다 뒤로 던져 버리고 간 여행입니다.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으신다면 앞으로의 글들을 주목해 주세요.
그 이유를 하나씩 밝혀보게 될테니까요.
케냐가서 첫번째로 찍은 사진 한장을 올립니다.
그레이스 칼리지에 마련된 기숙사에서 여장을 풀었고 그곳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부설 유치원의 아이들이 나와 환하게 맞아주었습니다.
그 표정의 환함 하나로, 이 사진 한장의 힘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항상 그래왔듯.....그곳에도 사람들은 살고 있었고
미만하게 차오른 내 오랜 기억 속 꿈들이 하나씩 영글어 가고 있었습니다.
피아니스트 한정희의 연주로 듣습니다. <나의 오래된 꿈 하나>.
더불어 스와힐리어로 인사드립니다.....카리부 케냐, 케냐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