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떠나야 할 시간-살아내야 할 시간
패션 큐레이터
2007. 4. 19. 00:56
김소연_Time to leave_혼합매체_2006
최근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합니다. 이유도 없이 젊은 생의 여울을 메워내야 했던
많은 젊은이들의 생이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자폐와 우울의 시간 속
생에대한 복수와 잔인함만을 키워낸 그릇된 발효의 시간을
보낸 한 청년의 모습이 우리들의 내면에 걸립니다.
시간의 측정법이 발명되면서, 온 몸으로 빚어내야 했던 그 시간의 법칙들은
마치 신화 속 시지프스의 운명처럼, 되돌릴수 없이 반복됩니다.
매일 매시간 매초가 반복되지만, 그 시간의 사금파리속
우리의 생이 마냥 비루하지만은 않습니다.
그 속에서 매일매일 이 남새한 생을 떠나겠노라 말하면서도
역시 다시 한번 살아봐야 겠다고 Time to Live 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의 무늬가 시간의 입자 하나하나에 덧힙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보냅니다.
잊지마세요. 생은 어떠한 순간에도 Time to leave 가 아니라
Time to Live 랍니다. 삶과 살아있음에 대한 환희와 그 가치가
빨리 복원되기를 기도합니다. 행복하세요.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 버텨봐요. 멋지게.....카니발의 '거위의 꿈' 들려드립니다.